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 외국어도 잘 한다고 합니다. 세계화의 첫걸음은 우리의 참모습을 제대로 아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뿌리 있는 정서를 심어 주는, 그러나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들려 주기가 여의치 않은 우리네 얘기들을 한데 모은 이야기책입니다.
우리누리 여러 동화작가 선생님들이 모임인 우리누리는 어린이의 눈빛으로 꿈이 담긴 다양한 책을 기획, 집필하고 있습니다. 교양과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아동도서를 통해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삶의 체험과 미래의 세계 무대 주역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심어 주고자 하는 것이 우리누리의 큰 바람입니다. 작품집 <어린이 시사마당> <거꾸로 보는 이솝 우화, 전래동화, 세계명작> <현대 한국사 신문>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지혜> 외 다수.
송수정 (그림)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학교에서 진행한 모든 과제에 자신의 그림을 넣었을 정도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1996년 노마 콩쿠르에서 입상한 <표범의 얼룩무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가 있고, <1학년 수학 동화> <나쁜 녀석> <도도새와 카바리아나무와 스모호 추장> 등이 있습니다.
1. 소매 속에 감춘 맛, 제주 감귤 2. 꽃처럼 아름다운 돗자리, 강화도 화문석 3. 비단도 못 당하는 아름다움, 괴산 한지 4. 귀신도 탐내는 맴시, 한산 모시 5. 임금 앞에서도 비굴하지 않은 당당함, 영광 굴비 6. 바다에서 건진 보석, 통영 나전 칠기 7. 나라를 적신 달콤함, 나주 배 8. 정성과 사랑이 키운 맛, 횡성 한우 9. 변하지 않는 맛과 향기, 보성 녹차 10. 언제나 꼭 맞아서 안성맞춤, 안성 유기
안제나 꼭 맞아서 안성맞춤, 안성 유기 (114 ~ 116 P)
"쯧쯧쯧, 제가가 너무 낡고 볼품없어 못 쓰겠구나. 새로 맞추어야겠다."
제기로 쓰는 놋그릇을 꼼꼼하게 살피전 안방마님이 말했어요. 제기는 제사 대 쓰는 그릇을 말해요.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안성에 가서 맞추어 오거라. 안성이라야 틀림없으니." "예, 마님."
하인들은 안방마님의 분부대로 안성에 가서 제기를 맞추었어요.
"이보게, 특별히 맞추는 것이니 잘만들어야 하네." "걱정 마시오. 저희만 믿으세요."
안성의 유기장이는 자신 있게 대답했어요. 놋그릇은 한자로 '유기' 라고도 불렀어요. 놋그릇을 만드는 기술자는 '유기장' 불렸답니다. 유기장은 놋그릇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하나하나 두드려 가며 정성을 다하는 통에 속도는 더디기만 했어요.
"다 되었다. 어디, 잘 만들어졌나 볼까."
유기장은 다 말들어진 그긋을 물에 띄워 보았어요.
"이런 한쪽이 기우는걸. 다시 손을 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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