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 외국어도 잘 한다고 합니다. 세계화의 첫걸음은 우리의 참모습을 제대로 아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뿌리 있는 정서를 심어 주는, 그러나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들려 주기가 여의치 않은 우리네 얘기들을 한데 모은 이야기책입니다.
아주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전화나 인터넷이 없었으니까, 분명 지금과는 달랐겠지요. 장군은 전쟁터에 무엇을 타고 갔는지, 눈이 쌓인 산속에서는 무얼 타고 다녔는지, 적군이 쳐들어오면 임금에게 어떻게 알렸는지.... 그때도 다 방법이 있었답니다. 이제부터 옛사람들의 교통과 통신에 대해서 배워 보기로 해요.
우리누리 여러 동화작가 선생님들이 모임인 우리누리는 어린이의 눈빛으로 꿈이 담긴 다양한 책을 기획, 집필하고 있습니다. 교양과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아동도서를 통해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삶의 체험과 미래의 세계 무대 주역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심어 주고자 하는 것이 우리누리의 큰 바람입니다. 작품집 <어린이 시사마당> <거꾸로 보는 이솝 우화, 전래동화, 세계명작> <현대 한국사 신문>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지혜>외 다수.
김원희 (그림)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즐겁고 재밌고 신나는 그림을 보여 주려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는 <숲 속 나라> <도깨비 옷에 구멍이 뽕!> 등이 있습니다.
1. 원균 장군과 애마총 말 2. 을파소와 고국천왕 수레 3. 형제의 우애 배 4. 장씨 부인의 친정 나들이 가마 5. 설피 마을의 겨울 썰매 6. 땡땡땡, 길을 비키세요 전차 7. 마을 최고의 게으름뱅이 나발 8. 이순신 장군과 신호연 9. 삼돌이의 엄청난 실수 봉수 10. 비밀 문서를 전하라! 파발
장씨 부인의 친정 나들이 가마 (45 P)
"친정집에 가져갈 것을 다 꾸렸으면, 가마꾼을 불러라!"
꽃님이는 가마꾼 여덟 명을 불러왔어요. 옥교는 여덟 명이 드는 가마였거든요.
'친정이 코앞인데, 유난스러우시기는...'
꽃님이는 장씨 부인의 허영심이 못마땅했어요. 드디어 장씨 부인은 커다란 상자처럼 생긴 옥교에 들어가 앉았어요. 그러자 가마꾼들이 옥교를 번쩍 들어 올렸지요.
"마님! 출발합니다."
맨 앞에 있던 가마꾼이 큰 소리로 외쳤어요.
"친정어머니가 자랑스러워하실 게야. 호호호."
장씨 부인은 옥교 안에서 혼자 신이 나서 웃었어요. 꽃님이는 떡과 고기가 든 보자기를 들고 옥교 옆에서 나란히 걸었어요. 장씨 부인의 옥교는 언덕을 지나, 좁고 꼬불꼬불한 산길로 접어들었지요.
"길을 비키시오!"
그때였어요. 반대편에서 오던 가마꾼이 소리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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