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베를린에서 기발한 방법으로 도둑을 잡았던 에밀과 탐정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다시 모였다. 발트해 연안의 코올스뷔텔로 모여든 친구들 ! 만남의 기쁨도 잠시, 꼬마 탐정들은 바이런 가족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사건에 부딪치는데...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에리히 캐스트너 (Erich Ka"stner)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어린이책 작가이다. 그는 독일의 남동부인 드레스덴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타고난 작가이다. 캐스트너는 독일이 나치즘으로 혼란을 겪을 때에, 나치에 저항했던 지식인들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어린이들한테는 캐스트너의 이런 명성보다도 그들의 마음을 아주 잘 이해하는 어린이책 작가로 더 유명하다. 특유의 날카로운 재치와 유머로 어린이들의 세계를 아주 잘 이야기하여 전세계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 덕택에 탁월한 이야기꾼인 캐스트너는, 1960년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캐스트너가 쓴 동화로는 「로테와 루이제」 「에밀과 탐정들」 「하늘을 나는 교실」들이 있다.
발터 트리어(그림)
프라하에서 태어났으며, 뮌헨 예술 학교에서 공부했다. 베를린으로 이주한 트리어는, 잡지에 작품을 기고하기도 하고 광고계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발레와 뮤지컬 무대와 무대 의상을 디자인하기도 했으며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했다. 그는 에리히 캐스트너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해졌다.
001. 예쉬케 경위의 간청....(41) 002. 베를린에서 온 편지와 베를린으로 부친 답장....(51) 003. 슬슬 활동을 시작하는 에밀....(64) 004. 해변 별장....(77) 005. 발트 해에서 이루어진 재회....(92) 006. 구스파프와 물리....(112) 007. 코올스뷔텔에서 본 버라이어티 쇼....(128) 008. 세 번째 쌍둥이의 출현....(141) 009. 탐정들의 모의....(158) 010. 바다와 육지에서 펼친 대모험....(174) 011. 여권검사....(189) 012. 선장의 귀환....(212) 013. 다음 일처리....(225) 014. 진솔한 대화....(241) 015. 영화 상영 끝....(258)
예쉬케 경위의 간청
예쉬케 경위가 쉬는 날 오후였다. 예쉬케 경위는 보기 좋은 케이크 한 상자를 들고 티쉬바인 집에 모습을 나타냈다.
에밀의 어머니는 커피를 끓였다. 물론 진짜 카알스바트 산 원두 커피를!
세 사람은 안락한 방 안에 있는 둥그런 식탁에 빙 둘러앉았고, 입에서는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커다란 케이크 접시가 서서히 비워졌다. 에밀은 거의 숨을 들이쉴 수 없을 지경이었다. 예쉬케 경위는 노이슈타트 시장이 낡은 철도 마차를 없애고 진짜 전차를 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 일은 이제 경비 문제만 남았다는 것이다.
에밀이 물었다.
"대체 왜 바로 지하철을 놓지 않는 거죠? 철도 마차가 없어지면 노이슈타트는 예전의 반만큼도 아름답지 않을 텐데요. 더욱이 전차야 없는 곳이 없잖아요."
에밀의 어머니가 말했다.
"아직 이 사업에 경비 문제가 남아 있다면, 노이슈타트는 세계 최후의 날까지 이 철도 마차를 보전하게 될 거다."
그러자 에밀은 어느 정도 마음을 놓았고, 접시에 하나 남아 있던 사과 케이크 조각을 집어서 자기의 의무를 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