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책이 "먹지 말아야 건강하다"는 별난 주장을 담은 것이라면, 이번 책은 "그럼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다하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칼럼과 요리 성인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건강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마이너스 칼럼과, 육류 밀가루 인스턴트를 빼고 나면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마이너스 요리법, 그리고 암 고혈압 중풍 당뇨 등 주요 성인병에 대한 마이너스 건강론이 그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마이너스 요리법에 있다. 담담한 맛을 강조하는 소박한 요리들이 주류를 이루는 이 요리 정보에는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실천적인 답이 들어 있다. 요리보다 맛깔난 마이너스 건강클럽 회원들의 목소리와 저자의 한의학적 설명이 어울려 재미있고 알토란 같은 정보들로 가득하다.
손영기
현재 서울 종로에서 손영기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마이너스건강클럽(www.MinusClub.org)의 운영자이자 한의학 학술 단체인 해토파(解土派)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노장(老莊)의 자연주의 사상에 환경 문제를 접목한 마이너스 건강법, 일명 '먹지마 건강법'을 제시하여 음식을 통한 자연 치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은 책으로 <별난 한의사 손영기의 먹지마 건강법>이 있다.
- 머리말
[1] 마이너스 칼럼
1. 건강의 관점을 해독으로 바꾸자
2. Slow 그리고 Simple 하게 먹자
3. 이제 그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
4. 괜찮습니다, 걱정마세요
5. 의료인은 신이 아니다
6. 지성이면 감천이다
7. 음식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나
.....
[2] 마이너스 요리법
1. 그럼 무얼 어떻게 먹어야 합니까
2. 깊은 맛의 천연조미료
3. 우유 대신 직접 만든 우유를
4. 단백질은 콩과 감자로
5. 장을 살리는 된장
6. 냄새 없는 청국장 끓이기
7. 다양하게 즐기는 야채
.....
[3] 마이너스 건강론
1. 암은 싸워서 죽여야 할 적이 아니다
2. 바이러스 · 세균도 어울림의 대상이다
3. 공황장애는 없다
4. 고혈압의 댐을 지키자
5. 중풍 막는 벽돌집을 지어야 한다
6. 당뇨 완치의 길을 연다
Slow 그리고 Simple 하게 먹자
자나깨나 음식 이야기만 하다 보니 이젠 음식의 도, 식도를 느낀다.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하여 매달리면 도를 이루게 되는바 다도 · 검도 · 서도 등이 여기에 해당되겠는데 '식도' 라는 표현은 왠지 낯설다. 그러나 차나 칼 · 글 없이는 살 수 없어도 먹지 않고서는 살 수 없기에 식도는 다도 · 검도 · 서도 이상으로 중요하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바로 호흡과 식사.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단전호흡 등과 같은 '호흡의 도' 만 중시하지 '식사의 도'에는 관심들이 없다.
음식을 영양 보충이나 식욕을 채우는 물질로만 여길 뿐이니, 음식에 대한 왜곡된 마음가짐에서 벗어나는 데서부터 식도가 시작된다.
음식은 인간의 영양과 식욕을 위해 희생되는 '물질'이 아니라 인간과 동등한 위치에서 기운을 교감하는 '살아 있는 기체' 이다. 즉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는 단순히 소화 작용을 통해 음식물을 인체에 흡수시키는 것이 아니고, '나' 라는 기운과 '음식'의 기운을 하나로 융화시키는 과정이다. 따라서 입안에 무언가 먹을거리를 넣을 때에는 무척 신중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