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 은 1600년대에 초판이 나왔다. 5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희극은 이탈리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옛날 이야기에서 취재한 것이다. 이 작품은 로맨틱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감미로운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 그리고 유대인 샤일록을 통해 당시 런던 시민이 가지고 있던 증오심과 반유대 감정을 엿볼 수가 있다.
<한여름밤의 꿈> 은 5막으로 구성된 희극으로, 1600년에 간행되었고, 사랑의 변덕스러움과 진실한 사랑의 승리를 그리고 있다.
<뜻대로 하세요> 는 경쾌한 코믹물로, 1623년에 발표되었다. 모두 5막 22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T.로지의 소설 <로잘린드>에서 취재하였다. 이 연극은 해피엔드로 끝나는 로맨스 코미디지만, 영지를 둘러싼 혈육간의 분쟁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염세적이고 풍자적인 대사가 많이 나온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는 셰익스피어의 초기 작품으로, 이후에 쓰여진 다른 희극 작품들보다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무대에서는 대단한 인기를 누린 작품으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야기 속에 또 이야기가 나오는 액자 구조를 갖고 있으며 사람들은 흔히 말괄량이 길들이는 것이 이 극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셰익스피어는 이 작품을 통해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사회를 비판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 1564 ~ 1616
시인이자 극작가.
1564년 잉글랜드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펀에이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상인으로 마을의 유력자였으나 경제적으로 몰락했다. 이로 인해 셰익스피어는 마을의 문법학교를 공부한 것이 전부였다.그러나 1590년대 초반에는 배우 겸 극작가로 어느 정도 확고한 자리를 마련하였으며, 마침내는 '궁내부장관 극단'의 전속 극작가가 된다. 그후 직업적으로 순탄한 길을 걸었으며, 1611년경 고향 스트랫퍼드로 돌아와 조용히 지내다가 1616년 4월에 세상을 떠났다.
작가로서 셰익스피어는 시와 극작품을 연속적으로 발표했으며, 명실공히 세계적인 대문호로서 그 이름을 후세에 길이 남기고 있다.
작품으로 희극에는 <한여름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12야> <말괄량이 길들이기> <뜻대로 하세요>등이 있고, 사극에는 <리처드 2세> <리처드 3세> <헨리 4세> <헨리 5세> 비극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등이 있다.
1. 베니스의 상인
2. 한여름밤의 꿈
3. 뜻대로 하세요
4. 말괄량이 길들이기
- 작가와 작품 해설
- 작가 연보
- 작품명 및 창작 연대
한여름밤의 꿈
라이샌더 : 숲 속을 헤매느라 당신은 곤죽이 되었구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잘 모르겠소. 우리 여기서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을 기다립시다.
허미아 : 좋아요, 라이샌더. 나는 이 언덕을 베개삼아 잘 테니, 당신도 잠자리를 찾아 주무세요.
라이샌더 : 잔디 한 뼘이면 우리들 베개로 충분할 거요. 몸은 둘이지만 마음은 하나, 잠자리도 하나지.
허미아 : 안 돼요, 라이샌더. 부탁이에요, 제발 가까이 오지 마세요.
라이샌더 : 깨끗한 이내 마음을 받아 줘요! 사라을 통해서라면 모든 이야기가 아름다운 법이라오. 내가 마음이 하나라고 한 것은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이 맺어졌다는 뜻이오. 비록 몸은 둘이지만 하나의 맹세를 주고받기에 마음은 하나인 거요. 그러니 당신 곁에 누울 수 있도록 해 주시오. 절대로 추근덕거리는 일은 없을 거요.
허미아 : 아참, 말씀도 잘하시네요. 당신이 추근덕거리는 남자라면, 나야말로 무례하고 뻔뻔한 여자겠죠. 하지만 내 사랑, 우리 사랑을 위해, 정숙한 처녀와 예의 바른 신사에 알맞게 거리를 유지하지요. 그래요. 조금 거리를 두고 자기로 해요. 내 사랑, 당신의 달콤한 인생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변치 않기를.
라이샌더 : 아멘, 당신 말대로 이루어지기를. 내가 변심하는 날에는 내 인생도 끝날 것이오! 나는 여기서 잘테니, 잠이여, 그녀를 잠들게 하라.
허미아 : 그 소원의 절반은 당신 것이랍니다.(그들은 잠들다)
퍽 등장.
퍽 : 숲 속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아테네 복자을 한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네. 나느 이꽃물의 마력을 누구한테 시험해 볼까나. 참으로 고요한 밤이로구나. 어라, 누구지? 오베론 왕께서 지적한 아테네 사람의 복장을 했군. 이 사람이 아테네 여인을 능멸했겠다. 그러고 보니 그 여인도 눅눅하고 더러운 땅 위에 잠들어 있네. 피도 눈물도 없는 녀석, 여인을 제 곁에 눕히지도 않다니, 어디 혼 좀 나 봐라. 네 눈에 마술의 꽃물을 발라 주마. 네 놈은 이제 깨어나면 상사병으로 안절부절못할 것이다. 내가 가면 잠에서 깨어나거라. 어서 오베론 왕한테 가서 알려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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