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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칼가는 일본 북만 치는 한국 [재고: 1 권] |
|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득 저자는 8~9년 동안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체험하고 느꼈던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싶어졌다.
일본에 주재하면서 내가 보았던 것, 느꼈던 것들을 지금 이 시점에서 새삼 되돌아봄으로써 양국간의 '보이지 않는 오해'를 없앨 수 있다는, 아니 조금이라고 줄일 수 있다는 그 가능성에 기대를 걸며 필력의 부족함을 메우고자 한다.
이 책은 일본과 일본인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려는 자그마한 시도이다. |
 박송정
1957년생으로,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일문학 전공,
한국외대 석사과정 수료.
와세다 대학 어학연구소 수학.
니혼대학 일문학과 석사과정 수학.
두 차례 주일 한국대사관 근문. |
 - 머리말 / 일본과 일본인을 바로 보기 위하여
1. 일본 여행
2. 일본 문화
3. 일본 사회
4. 한국과의 비교 및 일본인 이해법
5. 일본의 정치, 외교, 역사
6. 기타
- 참고문헌 |
 느긋한 자세 (157 P)
십년 전의 일이다. 일본에 처음 부임했는데, 사무실 근방에 다리 공사를 하고 있었따. 다리래야 불과 5미터쯤으로 자그마한 것이었지만, 그 공사 기간이 나를 놀라게 한 것이다. 내가 3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떠날 그때까지도 공사를 계속했다.
물론 건설관계 공사이니까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으리라고 짐작한다. 소음 공해를 안 주려고 낮 시간에만 공사를 하고,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튼튼하게 해야 하고......
그렇더라고 3년 남짓이나 걸린다는 것은 한국인으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냄비 근성 탓이었을까.
그런데 이런 얘기를 주위의 일본인 친구에게 하자, 그 친구 말이 더 걸작이었다.
"사정이 있었겠지요.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우리와 일본인은 너무너무 많은 차이가 있음을 실감했다. 겉모양만 비슷했지, 머릿속의 의식구조는 전연 다른 종족인 것이다.
우리나라에 IT산업이 발달한 이유 중 하나는 냄비 근성 탓으로 본다. 한국인은 늦는 것을 참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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