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가 수록된 초등학교 3, 4, 5, 6학년을 위한 읽기 시리즈. 정신지체아인 히르벨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도시 변두리에 자리잡은 시립 아동 보호소에서 사는 아이 히르벨. 히르벨은 태어날 때부터 끔찍한 두통을 앓고 있다. 그래서 제대로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행동을 많이한다. 히르벨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그 애가 어떤 애인지 아무도 모른다. 히르벨에게 따뜻한 보살핌과 친절은 아주 먼 다른 세상에서나 맛볼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페터 헤르틀링
1933년 독일 켐니츠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헤센 주 발도르프에서 살고 있다. 1935년부터 어린이 책과 시, 소설, 수필 들ㅇ르 발표했고, 1976년에 <할머니>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를 받았다. 그의 어린이 책들은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에바 무겐트할러 (그림)
1971년 독일 퓌르트에서 태어났다. 함부르크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조소를 전공했으며 그림책을 펴내기도 했다. 지금은 함부르크에서 살고 있으며 벨츠 겔베르크 출판사의 <뇌스틀링거 읽기책>, 어린이 잡지 <데어 분테 훈트>, 소설 <벤은 안나를 사랑한다> 들의 그림을 그렸다.
1. 히르벨이라는 아이
2. 히르벨의 팬티
3. 양 떼에 갇힌 히르벨
4. 히르벨은 어떤 아이일까?
5. 쇼펜슈테허 씨와 싸운 히르벨
6. 히르벨이 받음 검사
7. 에디트의 거짓말을 밝힌 히르벨
8. 오르간 반주를 멈추게 한 히르벨
9. 히르벨의 꾀명
10. 히르벨은 무얼 배웠을까?
11. 히르벨의 마지막 탈출 그리고 히르벨과의 작별
-저자후기 / 어린이 독자들과의 대화
히르벨은 무얼 배웠을까?
사람들은 히르벨이게 항상 "넌 아무것도 배우는 게 없구나!" 하고 말했다. 히르벨을 맡아서 키워 주었던 위탁 가정의 부모들이나 병원의 의사들, 심지어는 아동 보호소의 선생님들까지도 한결같이 그렇게 말했다. 히르벨은 처음에 그런 말을 들었을 때는 아주 속이 상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정말로 머릭가 나쁜척 했다. 사실 히르벨은 머리가 그렇게까지 나쁜 아이는 아니었다. 단지 무엇인가르 배우는 게 힘들었을 뿐이다. 그건 히르벨이 공부와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거나 글씨를 쓰기 위해 자리에 앉아야 하는 시간이 되면 히르벨은 어찌할 바를 모랐다. 그래서 엉덩이로 의자를 이리저리 흔들기도 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안을 뛰어다니기도 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얌전하게 앉아 있으라고 하면 늘 "너무 오래 걸려요!" 하고 말했다. 히르벨은 한 마디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였다. 너무나 참을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