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이들의 생활에서 작은 일들이 갖는 커다란 의미를 아이들이 겪는 그대로 그려냈다. 모든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책이며, 이 책을 읽으면 꼭 하늘을 날고, 멋진 왕자님이나 공주님을 만나고, 마법을 얻는 것만이 즐거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경찰 아저씨랑 친구가 되는것, 학교에 가서 반짝이는 새 책의 냄새를 맡는 것, 엄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듣는 것... 이런 작은 일들이 우리 생활을 빛내주는 작은 보석이 될 수 있다는 걸 일깨워 줄 것이다.
지은이 ㅣ 엘레노어 에스테스 1906년 미국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도서관 사서로 오랫동인 일하다가 1941년 <노란 집의 모팻 가족>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모팻가의 가운데 아이>, <루퍼스 엠>,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로 뉴베리 명예상을 받았고, <생강파이>로 뉴베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따뜻한 가족애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 작가입니다.
1.뉴달러 거리의 노란 집 2.제인과 경찰서장 3.루퍼스, 학교에 가다 4.말과 마차 5.다락방 유령 6.세일러스 혼파이프 춤 7.또 하나의 표지판 8.석탄 심부름 9.언제나 공평하게 10.진흙덩이와 머독 가족 11.전차 모험 12.안녕, 노란 집!
제인은 숨이 콱 막혔다. "날 말하는 건가 봐." 부루니 아저씨가 다시 말했다. "그럼 수고하세요." "안녕히 계십시오." 저벅 저벅 저벅! 묵직한 발소리가 길 저편으로 멀어져 갔다. 제인은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발소리는 점점 더 희미해졌다. 마침내 거리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하지만 제인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귓속에서 그 발소리가 계속 울렸기 때문이다. 한참이 지나서야 제인은 겨우 마음을 놓았다. 멀리건 아저씨가 아주 멀리, 적어도 기차역까지는 갔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 제인은 상자 뚜껑을 살짝 들고 바깥을 내다보았다. 아, 밝고 따뜻한 햇빛! 제인은 잠시 두 눈을 깜박거렸다. '이제 아무도 없겠지?' 제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뚜껑을 더 들어올렸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브루니 아저씨가 빗자루를 들고 나와 가게 앞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제인은 다시 뚜껑을 내리고 말았다. 나가야 하나? 아니면 기다려야 하나? 제인은 브루니 아저씨가 좋았다. 성격도 밝고, 제인이 갈 때마다 막대 사탕이나 캐러멜을 하나씩 주었으니까, 하지만 빵 상자 속에서 갑자기 제인이 튀어나오면 아저씨가 어떻게 생각할까?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았다. 제인은 그대로 앉아 있었다. -p. 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