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프다고 투덜거리는 곰 벤에게 꿀벌은 장난삼아 '꿀산'에 가보라고 이야기한다. 꿀산 이야기를 철썩같이 믿는 벤은 작은 수레에 꿀을 담은 병 2개를 싣고 여행을 떠난다. 여행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벤을 비웃거나 놀린다. 하지만, 벤은 꿋꿋하게 꿀산을 찾아 간다.
우유바다, 뼈다귀 탑, 치즈 피라미드, 빵 다리, 상추 산, 당근 밭... 다른 동물들이 장난삼아 가르쳐 준 곳을 찾아 헤맨다. 묵묵하고 우직하게 꿀산을 찾아가는 벤과 토끼와 고양이, 거북이와 같이 곰을 비웃는 동물들의 대조가 웃음과 깨달음을 끌어낸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그림책이다.
역자 - 김지연 -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우리 엄마, 너 가져!>, <다 잘 될 거야!> 등이 있다.
그림 - 헬가 반쉬 (Helga Bansch) - 1957년 오스트리아의 슈타이어마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라츠에서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1978년 이후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아동상담치료사로 일하면서부터 행동이 남다른 어린이들과의 의사 소통 수단으로서 그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책과 어린이를 위한 연극용 인형, 닥종이.점토 인형 등을 만들었다.
저자 - 하인츠 야니쉬 (Heinz Janisch) - 1960년 오스트리아의 부르겐란트에서 태어났다. 빈 대학에서 독문학과 신문학을 공부하고, 1982년부터 ORF방송국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아동 도서 외에도 성인용 도서도 저술하였다. 1998년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아동문학상과 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너 혹시 꿀 산이 어디 있는지 아니?" 벤은 햇볕을 쪼이고 있던 고양이에게 물었어요. "그럼." 고양이는 시침을 뚝 떼고 대답했어요. "꿀산은 우유 바다 바로 옆에 있어" "그럼 우유 바다는 어디 있는데?" "어휴~ 그걸 알면 내가 벌써 갔지." 고양이는 한숨을 쉬고는 졸린 듯 눈을 감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