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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네트즌과 함께가는 우언산책 (양장본) [재고: 1 권] |
|   | 우언이란 말은 우화보다 우리에게 생소하다. 우화라고 하면 우리는 먼저 이솝우화를 떠올리며, 동물들이 등장해서 재미나는 이야기를 펼치면서 교훈을 전달하는 짧은 산문을 연상한다. 그러나 우언은 작가가 메시지를 직설적인 방식으로 전달하지 않고, 고사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우의적인 표현기법으로 교훈과 재미를 전달한다는 면에서 문학성 짙은 갈래라 할 수 있다. 오늘날 같이 물질과 효율, 경쟁과 속도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쫓기며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재미나는 이야기를 통해 삶의 여유와 지혜를 가져다줄 수 있는 우언 작품들은 목마를 때 마시는 샘물과 같을 것이다. 이 책은 자락서당 학인들과 함께 우언의 오솔길을 함께 산책하면서 자유롭게 나눈 대화를 기록한 것이라 하겠다. |
 김영
연세대학교 및 동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강원대학교 인문대학 국문학과 조교수, 부교수 역임
북경대학교 객원교수 역임
현재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
한국 한문학회 평의원 및 편집위원
주요저서로는 <조선후기 한문학의 사회적 의미> <민족문학사강좌> <논어를 읽는 즐거움> <인터넷 세대를 위한 한문강의> <망양록 연구>이 있다. |
 - 글머리에
- 우언으로 말하는 까닭
1. 성숙한 삶
2. 올바른 가르침
3. 끊임없는 배움
4. 쓸모 있는 공부
5. 더불어 사는 방법
6. 인생을 슬기롭게
7. 물처럼 바람처럼
8. 변화하는 세상
9. 이치를 깨달아야
10. 희망을 주는 정치 |
 쓸모있는 공부 (112 P)
진나라 평공이 사광에게 물었다.
"내 나이 올해 일흔 살이라, 다시 배우려고 생각해보지만 아마 너무 늦은 것 같구려."
사광이 말해다.
"임금께서는 왜 촛불을 켜서 세상을 밝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신하된 자가 이렇게 자기 임금을 놀린단 말인가?"
"어리석은 신이 어찌 감히 임금을 희롱할 수 있겠습니까? 신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소년 시절에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침의 온화한 태양과 같고, 장년에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한낮의 밝은 태양과 같고, 노년에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촛불을 켜서 밝히는 것과 같다'. 촛불을 켜 길을 밝힐 수 있는데, 누가 캄캄한 밤길을 걸어가려 하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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