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은 무서운 서풍이 옥수수밭을 휘젓고 지나가듯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함성을 지르며 한꺼번에 함대로 몰려갔다. 그 소음은 가히 하늘을 찌를 정도로 시끌벅적했다.
호메로스 (Homeros : 기원전 9세기~8세기)
그리스 최고의 서사시 <일리아스>(Ilias, (영) Iliad)와 <오디세이아>(Odysseia, (영) Odyssey)를 쓴 서사시인 호메로스(Homeros, (영) Homer)의 생애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출생지는 소아시아 서해안의 중심 지역인 이오니아 해변의 스미르나 키오스 섬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며, 작품활동도 그곳에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7세기경부터다. 어떤 학자들은 이 두 서사시의 저자가 호메로스가 아니라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일종의 문화적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어떤 학자는 오디세이아의 저자가 여성일 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호메로스는 실재 인물이 아니라 전설적 시인, 혹은 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의 집단명칭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처럼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정말 호메로스의 작품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그러나 기원전 5세기의 문헌을 살펴보면 호메로스는 실재 인물이고 이 두 서사시도 그의 작품이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어, 오늘날 그의 이름은 서사시인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문예사적으로 볼 때, 호메로스는 인간 스스로의 자주정신을 강조한 휴머니즘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이제껏 그리스 문학이 보여준 운명론적 세계관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영웅주의와 인물들의 개성화, 인생의 쾌락과 비극, 죽음의 고찰, 종교와 윤리 등은 서구 문명의 조류와 거대한 세계관을 이룩했다고 할 수 있다. 문예사적으로 볼 때, 호메로스는 인간 스스로의 자주정신을 강조한 휴머니즘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이제껏 그리스 문학이 보여준 운명론적 세계관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영웅주의와 인물들의 개성화, 인생의 쾌락과 비극, 죽음의 고찰, 종교와 윤리 등은 서구 문명의 조류와 거대한 세계관을 이룩했다고 할 수 있다.
작품에는 <호메로스 찬가> <마르기테스> <와서회전>등이 있다고 하나,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가 없다.
1. 아가멤논과 이칼레우스, 언쟁하다
2. 아가멤논, 출전 명령을 내리다
3. 메넬라오스와 파리스, 결투를 벌이다
4. 트로이와 아카이아, 전쟁을 재개하다
5. 디오메데스, 신들에게 도전하다
6. 트로이, 아카이아의 맹공에 밀리다
7. 헥토르와 아이아스, 혈투를 벌이다
8. 제우스, 트로이를 돕다
9. 아가멤논, 아킬레우스에게 화해를 청하다
10. 양군, 서로를 정탐하다
11. 아가멤논, 부상을 당하다
12. 트로이, 아카이아의 보루를 무너뜨리다
13. 헥토르, 함대 앞까지 진적하다
14. 제우스, 헤라의 꾐에 넘어가다
15. 아카이아, 전멸의 위기에 처하다
16. 명장 파트로클로스, 전사하다
17.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놓고 다투다
18. 아킬레우스, 새 갑주를 얻다
19. 아킬레우스, 아가멤논과 화해하다
20. 아킬레우스, 드디어 참전하다
.....
제우스, 트로이를 돕다
새벽의 신이 장밋빛 손가락을 펼칠 무렵, 제우스는 올림포스 정상에서 신들의 회의를 소집했다.
"신들이여, 내 말을 명심하여 들을지어다. 이제 어느 신이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트로이 군이든 다나아 군이든 어느 한 쪽을 돕는다면, 벼락을 맞아 매우 불행한 죽음을 당하리라. 아니면, 내 그를 타르트루스의 어둠속에 집어넣어 하늘이 높은 만큼 하데스가 얼마나 깊은지를 깨닫게 하리라. 자, 존경하는 신들이여! 그대들이 날 시험해 보고 싶으면 마음껏 시험해 보라. 그러면 내가 증명해 보일 테니. 모든 신들은 힘을 합쳐 하늘에다 황금 사슬을 달아 힘껏 당겨 보라. 그래도 나를 땅에 떨어뜨리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난 그대들 모두를 올림포스 상상봉에 매어 놓을 수 있다. 나는 신이나 인간들 중에서 가장 전능한 신이므로!"
그의 무시무시한 말에 신들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이윽고 아테나가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크로노스의 아들이며, 왕 중의 왕이시고, 신 중의 신이신 우리들의 아버지시여! 아버지의 위력이 불가침이라는 걸 익이 아옵니다. 그러나 어찌 다나아 창병이 파멸되고 불행한 운명을 당한 걸 모른 체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아버지께서는 저희에게 뒷짐지고 구경하시길 바라십니다. 물론 저희는 아버지의 명령을 어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르지브 병사에게 적절한 조언을 주어 그들이 모두 멸망하는 걸 막아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