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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시사인물사전 7 [재고: 1 권] |
|   | 정치,사회, 문화,경제 등 전분야를 망라해 우리 시대 기록으로 남길만한 인물들을 소개한 저서. 박지만을 비롯해 법정 스님, 서세원과 신경림, 오웅진 신부, 작가 은희경, 팀 버튼, 자크 라캉과 버지니아 울프, 제리 양 등 우리시대 국내외 인물들을 소개했다. |
 강준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논객의 한 사람. 직선적이고 도발적이고 감각적인 구어체 문장으로 논쟁 상대를 인정사정 없이 짓밟아 버린다. 지역차별, 학력차별, 남녀차별 등 모든 형태의 차별과 연고주의, 패거리 문화를 혐오하며, 지식인의 기회주의로 판단되는 언행들을 제1의 논적으로 삼는다.
표현이 너무 거칠다는 비판에 대한 강준만의 입장 --- 그나마 자제해서 그렇게 쓰는 거다. 대부분의 필자들은 비판당하는 사람이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쓰레기 같다`를 `문제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정도로 점잖게 쓰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내 글을 보고 감정이 깔려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 사회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도 될 정도의 문제만 있는, 그렇게 좋은 사회인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글을 쓰면서 글에다 감정을 드러내지 말라? 논리적으로만 쓰라? 나는 말이 안 된다고 본다.
누구를 대변하는가? --- 대한민국에는 1류 아닌 인간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대변할 사람이 없다. 언론이 일류 먹물 출신이니까. 1류들끼리 연고주의와 패거리 문화로 서로 봐주며 잘 사니까. 대신 내가 그들을 대변하는 거다. 무슨 양심에 따라서 하는 일도 아니고, 다만 지식인으로 밥 벌어 먹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
강준만의 또 하나 특징은 엄청난 속필이요 다작이라는 데 있다. 거의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써낸다. 그러면서도 일정한 질을 유지한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청탁 원고를 빨리 써주기로 유명하다. 이렇게 많이 쓰는 이유는 하고 싶은 말이 많기 때문이다. 그를 화나게 하는 사람과 사건이 도처에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슴에 꽉 찼다가 흘러 넘치는 것들을 그대로 글로 옮긴 것이 그의 비평문들이다.
그가 펴내는 1인 잡지 『인물과사상』은 1만명의 정기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강준만의 눈으로 세상을 읽고, 강준만의 가슴으로 느끼며, 강준만과 함께 분노하고 감동하는 그의 충실한 독자들이다. 우리 사회에서 이만한 `고정 팬`을 가진 사회과학자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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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 김수철...10002. 김수현...28
003. 박지만...42
004. 법정...49
005. 시세원...57
006. 신경림...68
007. 신구범...90
008. 오웅진...97
009. 오한숙희...103
010. 왕자웨이...112
011. 은희경...121
012. 이홍렬...127
013. 장준하...136
014. 페드로 알모도바르...162
015. 이디 아민...172
016. 샬린 바셰프스키...186
017. 팀 버튼...198
018. 스티브 케이스...213
019. 빌 코스비...221
020. 칼리 피오리나...230
021. 어빙 고프만...237
022. 오드리 헵번...251
023. 에릭 홉스봄...262
024. 자크 라캉...274
025. 제임스 레스턴...302
026. 허버트 쉴러...310
027. 요지프 브로즈 디토...332
028. 버지니아 울프...348
029. 제리 양...364
030. 찾아보기...372 |
 질문 : 당신 영화의 성공은 어떤 요인에 기초한다고 보십니까?
대답 : 사람들이 지루해하고, 또 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한데 있다고 보입니다.
위의 문답은 '스페인의 악동'이라고 불리는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행한 셀프 인터뷰의 구절 중 하나이다. 위의 문답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은 그가 왜 '악동' 소리를 듣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알모도바르가 지난 20년간 만들어 온 영화는 '알모도바르식 영화'라는 수식어가 따로 생길 만큼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 주었다.
그는 전혀 여과되지 않은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필름에 담는가 하면, 출연배우들의 의상이나 배경에서 드러나는 유치할 만큼의 원색적인 화면을 통해 그만의 영화세계를 구축해 왔던 것이다. 이에는 그가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살아왔다는 그의 인생 배경이나, 엄숙주의에만 몰두해 있던 자유스럽게 살아왔다는 그의 인생 배경이나, 엄숙주의에만 몰두해 있던 지식인들에 대한 그만의 날카로운 문제 의식이 녹아 있기도 하다. 이러한 알모도바르만의 직설적인 영화문법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프랑코 독재 정권하에서 오랫동안 억눌려 왔던 스페인 문화의 욕망을 분출시킨 대표적인 예로 꼽히기도 한다. --- p.162~1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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