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내헌책] 별 프로방스의 한 양치기 이야기 (다시읽는 알퐁스 도데) (양장본) [재고: 1 권] |
|   나는 별들의 결혼에 대해 설명을 시작할 참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무어서인가 향긋하고 보드라운 것이 어깨 위에 가볍게 얹혀지는 것이 느껴졌다. 리본과 레이스, 물결치는 머리칼과 헝클어뜨리며 나의 어깨에 곱게 기대온 그것은 잠이 들어 무거워진 아가씨의 머리였다.
우리들의 머리 위에서는 수많은 별들이 양떼처럼 조용한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나는 이따금 생각했다..... 그 별들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지금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들어 있는 것이라고. |
 알퐁스 도데
1840년 5월 13일 프랑스 님므에서 출생. 1985년 처녀시집 <사랑하는 여자들>을 출간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남프랑스의 대시인 미스트랄을 비롯하여 플로베르, 졸라, E.콩쿠르, 투르게네프 등과 친교를 맺었으며 아내 쥘리의 내조로 파리에서 행복한 생을 보냈다. 풍부한 상상력과 깊이 있는 통찰력, 민감한 감수성, 서정성으로 많은 작품을 발표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알퐁스 도데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더불어 자연주의의 일파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과 섬세한 시인 기질 때문에 시정이 넘치는 유연한 문체로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인상주의적인 매력있는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대표작으로는 <풍차 방앗간으로부터의 편지> <월요 이야기> <자크> <동생 프로몽과 형 리스레에르> 등이 있다. 수상집에는 <한 문학가의 추억> <파리의 30년>이 있고, 희곡으로는 <아를르의 여인>이 있는데, 비제가 작곡함으로써 유명해졌다. |
 1. 별
2. 마지막 수업
3. 스갱 씨의 염소
4.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5. 마지막 책
6. 꼬마 스텐느
7. 시인 미스트랄
8. 두 여인숙
9. 고셰 신부의 불노장생주
10. 빨간 어린 자고새의 놀람 |
 마지막 책 (55 P)
내가 그의 집에 막 들어섰을 때 누군가 계단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분이 돌아가셨어요."
사실 나는 벌써 며칠 전부터 그의 부음이 들려올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게다가 언젠가는 그의 부음을 이 문간에서 접하게 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예감과는 달리 그의 부음은 전혀 예기치 못했던 사건처럼 나를 무척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내 가슴을 마구 뛰게 하고 입술을 마르게 했으며 조바심을 갖게 했다. 나는 그의 누추하나 거처로 들어갔다. 그 집은 서재가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마치 공부가 독재자인 것러럼 집 안의 모든 평안과 빛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그는 매울 낡고 낮은, 쇠로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그의 책상 위는 온갖 종이들로 어지러웠으며 펼쳐진 종이 한 장에는 페이지 중간에 멈춰진 그링 적혀있었다. 그리고 아직 잉크병에 꽃혀 잇는 펜은 그에게 죽음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닥쳤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수사본들과 원고와 여러 서류들로 넘쳐나는 침대 뒤의 참나무 수납장은 반쯤 열려 있었고, 주변은 온통 책으로 꽉 차 있었다. 그 집에는 오로지 책뿐이었던 것이다. 서가며 의자, 책상, 방 네 귀통이 바닥, 심지어는 침대 밑까지 온 통 책이 쌓여 있을 정도였다. |
|
|  | 현재 별 프로방스의 한 양치기 이야기 (다시읽는 알퐁스 도데) (양장본)에 등록된 서평이 없습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