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 월드 북스' 시리즈 5권.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영화로, 만화로, 책으로 많이 소개되어 아주 익숙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필리어스 포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는 냉철함의 소유자이며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실제는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며 도전정신과 의협심의 소유자.
그의 하인 빠스빠르뚜는 덤벙대고 실수도 곧잘 한다. 그는 호기심이 왕성한 나머지 주인의 길에 예기치 못한 방해물을 만들기도 하지만 실은 순박하기 이를 데 없어 절로 애정이 가는 인물이다. 필리어스 포그를 도둑으로 알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픽스 또한 독특한 인물. 이렇듯 제각기 뚜렷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벌이는 초를 다투는 모험, 다채로운 세상 풍물과 세계 지리에 관한 폭넓은 지식, 그리고 남녀의 애틋한 사랑까지 아우른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게다가 꼼꼼하게 덧붙여진 해설과 그림, 그리고 사진 자료 덕분에 그 시대의 생활상과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들이 온전히 복원되어 소설을 읽는 맛 외에도 한편의 기록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