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버 사상 선집 제1권. 막스 베버의 저작 중 근대성 이론에 관련된 주요 논문 6편 수록. 근대 학문을 소재로 서구의 근대화를 '합리화 및 탈주술화 과정'으로 파악한 논문 2편, 근대성의 종교적 기원을 추적하는 종교사회학의 이론적 틀의 논문 2편, 근대적 정치가 유형과 관료적 행정조직의 특성을 분석한 논문 2편 수록.
막스 베버 Max Weber
1864년 독일 에어푸르트에서 태어난 막스 베버(Max Weber, 1920년 사망)는 칼 맑스, 에밀 뒤르케임 등과 함께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의 하나로 꼽힌다. 베버는 원래 법학도였으나 점차 역사, 경제, 정치, 법제도, 종교, 철학, 예술 등 거의 모든 인문-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자신의 인식지평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이 현상들의 사회학적 분석에 필요한 이론들과 개념장치를 구축해내었고, 이를 통해 그는 현대 사회학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베버의 주요 저작으로는 흔히 사회학적 개념구성의 '건축학'이라고 불리는 <경제와 사회>, 기독교, 유태교, 유교, 도교, 힌두교, 불교 등 세계 대종교들을 다루고 있는 <종교 사회학 논문집> 그의 방법론적 구상을 담고 있는 <과학론 논문집> 등을 들 수 있다.
역자서문 ... 5
제1부 세계상의 '탈주술화'와 근대 학문 1장 직업으로서의 학문 ... 29
2장 사회과학적 그리고 사회정책적 인식의 '객관성' ... 77
제2부 근대성의 종교적 기원 3장 세계종교의 경제윤리-비교 종교사회학적 시도 ... 167
4장 중간고찰 ... 223
제3부 근대의 정치적 지배구조와 윤리 5장 직업으로서의 정치 ... 279
6장 관료적 지배의 본질과 그 전제조건 및 발전 경로 ... 361
금욕주의와 신비주의의 유형론
초월적 창조신관이 종교윤리에 대해 가진 중대한 의미, 특히 <서구의>적극적 금욕적 구원추구 방향에 대해 가진 중대한 의미는 <서론>부분 및 그 후의 다른 많은 나의 서술에서도 이미 언급된 바 있다. 초월적 창조신관에 기초한 적극적 금욕적 구원추구의 방향은, 신적인 힘의 탈인격화 및 신적인 힘의 내재성이라는 관념에 내적으로 기초한 구언추구의 방향과는 대립되는 것이다. 그러나 초월적 창조신관과 적극적 금욕적 구원 추구의 이러한 연계성은 어떤 절대적 연계성이 아니며, 초월적 신관그 자체가 서구의 금욕주의의 방향을 결정지은 것은 아니다. 이 점은 신인적 구세주와 성인들을 가진 기독교적 삼위일체설이 유대교의 신, 특히 후기 유대교의 신 또는 이슬람교의 알라보다 근본적으로 덜 초월적 신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분명해 진다.
그렇지만 유대교는 신비주의는 발전시켰으나 서구적 유형의 금욕주의는 거의 발전시키지 못했으며, 또한 초기 이슬람교에서 금욕주의는 전적으로 거부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이슬람 탁발승-종교의 <금욕주의적> 특이성은 초월적 창조신에 대한 관계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신비적 - 망아적> 원천에서 유래하며 또한 그 내적 본질에 있어서도 서구의 금욕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므로, 초월적 신관이 매우 중요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신관은 소명예언과 금욕적 행동과의 연계성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 단일요인으로서가 아니라, 단지 다른 상황들, 무엇보다도 종교적 약속의 성격과 이 약속을 통해 규정된 구원의 길의 성격과의 결합 하에서만 영향력을 행사하였던 것이 분명하다. 이 문제는 앞으로 되풀이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는 우선, 개념의 명료화를 위해서, 지금까지 서로 상극적 개념으로 이미 자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던 표현인 <금욕주의>와 <신비주의>를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