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적 의미로 우화란, 인격화한 유무정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 속성을 풍자하고 교훈을 주는 글의 형태를 의미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어쩌면 부처님은 소위 '우화의 달인' 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전들마다에는 주옥같은 비유의 말씀이 가득합니다. 그렇게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직설적으로 법문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항상 적절한 비유를 먼저 들어 쉽게 설명한 후 진리를 설파했습니다. 비유의 힘을 잘 아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자 또한 비유를 즐겨 사용하신 부처님의 뜻에 조금이나마 부합하고자 애썼습니다. 이 책에 동화라는 타이틀이 붙긴 했지만, 애당초 어린이들만을 위해 쓴 것만은 아닙니다. 머리로는 다 알고 있는 진리이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잊어버리고 지나가는 우리 어른들을 위한 경책의 글이기도 합니다.
머리말
01. 부처님 눈에는 모두가 부처님 등대지기 뭉치 내 고향이 좋아 긍정적인 사람 제 꾀에 제가 넘어가다 저는 죄인입니다. 혀가 바로 너의 적 허풍쟁이 하인 제일 불행한 사람 성질 급한 호랑이 탐심은 눈 덩이처럼 당신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02. 행복과 불행은 마음 먹기에 따라 하늘에 떠 있는 둥글고 밝은 것 갑돌이가 화가 나서 하나만 더 건강한 마음이 우선 가문비나무 두 그루 행복을 주는 종소리 마음괴물 미소는 세상을 밝게 한다 남에게 의바만 하다가는 회의하기 좋아하는 마음 타버린 보리더미 사과나무 아래서
03. 성내는 마음을 남에가 옮기지 말라 자연스러운 삶 나를 망치는 화 아니, 그것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 자두나무 밑에는 저절로 길이 난다 들짐승과 날짐승 볶은 콩을 심다 앵무새의 후회 갑질하는 주인 욕심과 바꾼 낙원 빈대를 잡으려다 황금돼지와 바윗돌 같은 과일을 두고
04. 지금의 괴로움은 미래의 즐거움에 대한 저축 난 더 이상 닭으로 살지 않을 거야 용서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자네에게 주는 집일세 일희일비 자리와 이타는 한 몸 삼돌이의 과한 욕심 누가 진정한 부자인가 탐진치는 함께 다닌다 세 마리의 황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