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럽과 미국에서 행한 포괄적인 조사를 근거로 하였으며, 그의 아들인 엔리코 2세의 가슴 저미는 듯한 회고도 많이 참고했다. 이 책은 신중한 검토를 거친 자료와 많은 사진을 담고 있는 이 위대한 테너의 초상화이며 20세기에서 가장 활기 있던 인물을 다루는 전기이다.
지은이 ㅣ 하워드 S. 그린펠드 미합중국과 이탈리아에서 편집인과 발행인으로 일했으며 최근에는 저술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푸치니의 전기와 미국의 특이한 예술 수집인인 앨버트 반즈의 전기를 썼으며, 샤갈과 피카소의 작품집에 서문을 썼다.
옮긴이 ㅣ 김병화 1957년 부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고고학과와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역서로 <쇼스타코비치의 증언>이 있다.
1. 나폴리 : 유년시절
2. 커리어의 시작
3. 첫 번째 성공
4. 국제적인 스타
5. 라 스칼라와 신카를로
6. 코벤트 가든에서의 승리
7. 메트로폴리탄에서의 첫 시즌
8. 노래의 왕
9. 두 가지 시련 : 지진과 고발
10. 승리 속의 귀향
11. 웃어라, 광대여
12. '검은 손'과의 만남
13. 병, 회복, 굴욕적인 재판
14. '여전히 최고봉'
15. 드라마틱 테너
16. 애국자
17. 완벽한 예술가
......
경찰서에 간 뒤 카루소는 자신의 무죄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 그레이엄이라고 이름을 밝힌 그 여성은 신고하겠다고 위협하기 전에 그가 자기를 서너 번이나 희롱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다음 날 경찰서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겁에 질린 테너는 다른 경찰서로 호송되어 심문을 받고 구금되었다. 카루소는 거의 히스테리 지경이 되어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으며 자신의 주장을 설득 시키지도 못했다. 그는 두 경찰관에게 잡혀 강제로 유치장에 구금되었다. 카루소는 그곳에 잠시 갇혀 있었다. 일단 침착을 되찾은 후 그는 하인리히 콘리트에게 쪽지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운영감독에게 경찰서로 와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콘리트는 당장 달려와서 카루소가 석방될 수 있도록 보석금을 내주었다. 그는 일단 집으로 돌아온 뒤 모든 고발을 부정하고 자신이 당한 처분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콘리트는 언론에서 이 빛나는 테너의 굴욕적인 사건을 어떻게 다룰지 깨닫고 즉각 기자회견을 소집했다. 그는 분노하여 카루소의 체포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 p. 9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