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 쉽게 접근하도록 미술 관련 뒷이야기를 서술한 책. '수리수리 미술의 술렁술렁한 시작'을 비롯해 괴짜 화가들의 성공시대, 훔치기와 베끼끼 표절하기, 괴상망측한 미술, 누가누가 괴짜인가 등을 이야기와 만화로 써내려갔다.
- 책머리에
1. 수리수리 미술의 술렁술렁한 시작
2. 누가 누가 괴짜인가?
3. 갈 수 없는 정신 세계에 가려 했던 화가들
4. 괴짜 화가들의 성공 시대
5. 훔치기, 베끼기, 표절하기
6. 옛날 옛적에
7. 괴상망측 미술?
- 맺음말
엄청난 부자로 변신한 파블로 피카소
스페인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초창기에 파리에 살면서 끔찍한 가난에 시달렸다. 너무도 가난하여 먹을 것을 살 돈마저 없었던 피카소는 남의 집 문 앞에 배달된 우유를 훔쳐 마시곤 했다. 심지어는 시인인 친구와 한 침대를 나누어 쓰기까지 했다고 한다. 물론 같이 잔 건 아니다. 두 사람은 침대를 교대로 사용했다. 피카소는 밤에 그림을 그리고 낮에 잠을 잤으며, 그의 친구 막스 자콥은 낮에 시를 쓰고 밤에 잠을 잤다. 침대뿐만 아니라 피카소와 자콥은 코트와 모자까지 항께 나누어 썼다고 한다(불편한 건 둘째치고 서로 얼마나 찜찜했을까?)
어느 날 이 두 예술가는 가난에 진저리가 났다. 둘은 홧김에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소시지를 샀다. 하지만 워낙 싸구려 소시지를 산지라 그 소시지엔 육질 대신 기름과 가스만 꽉 차 있었다. 그리하여 소시지를 요리하려는 순간, 소시지는 그만 폭발해 버렸다(원래 싼 게 비지떡인 법이다). 피카소는 평생을 두고 그 소시지를 잊지 못했다. 친구 제이콥은 한술 더 떠서 터져 버린 소시지를 소재로 시까지 썼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