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흩날리는 깃발은 아버지의 마음이다. 세상 속의 아들에게 아버지가 쓴 일기 형식의 동화 이야기! 이 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며 얘기해 볼 수 있는 일기 형식의 동화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혹은 질문 사건 등을 창작동화와 우화 등을 섞어 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놓은 이야기로, 책장을 넘기는 순간, 아이들과 진정한 동지애를 느끼게 된다.
저자 - 유문호 - 강원도 춘천 출생. 하이텔 문학상과 <오늘의 문학>에서 신인작품상 수상. 처녀 시집 <사랑 지나가다>가 있으며, 현재 환상문학포탈사이트 〈www.realfanta.com〉의 편집주간과 21세기 젊은 시인들의 모임 [빈터]의 동인으로 활동 중.
1. 관계와 악수하기
2. 깃발
3. 숲의 주인과 마음의 부자
4. 토끼의 진실
5. 선택을 따라서
6. 누구에게 얘기해야 할까요?
7. 한 줄의 그리움들
8. 무엇이 문제인가요
9. 가슴을 치다
10. 자꾸만 키가 크는 파란깃발
......
오늘은 기린의 집에서 파티가 있는 날입니다. 기린의 생일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초대장 마지막 순서에 짝을 맞춰 무도회를 가진다는 얘기에는 모두 귀가 솔깃해집니다. 잘하면 예쁜 여자친구나 멋진 남자친구를 사귀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오늘만큼은 모두 최고의 멋을 부리고 기린의 집으로 향합니다. 토끼는 기린의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기린을 위해 먼곳에 살고 있는 박쥐에게까지 초대장을 전해주고 온 탓으로 파티 시간에 맞춰 가려면 아무래도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토끼는 대충 털을 고르고 집을 나섭니다. 깡충깡충 개미의 집 앞을 지나, 커다란 상수리나무 위에서 무언가 열심히 먹고 있는 청설모에게 인사하며 바쁘게 뛰어갑니다. -p.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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