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의 세계관은 분명 야만적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세상의 광기를 고발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인 파티피지크를 전지전능한 학문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다. 파티피지크란 형이상학 이상의 영역을 지배하고 상상의 결정체를 설명하는 과학이며, 가상적으로 묘사된 사물의 내용은 상징적 특징으로 드러나는 윤곽을 통해 추정하는 이론이다. 또한 도달할 수 없는 의식의 세계를 추구하고, 예외를 지배하는 법칙과 이 현상을 보충하는 세계를 설명하면서 가시적인 또는 반드시 보아야만 할 세계를 파악하려는 노력이다. 전통적인 것 대신 이러한 양상의 세계에서 발견되는 법칙들은 예외적인 것들과 상호 관련을 맺는다. 예외의 예외적인 것, 특이성을 살릴 수 없는 세계를 묘사해 줄 수 있는 우주의 법칙과 같은 것의 발견에 몰두하는 것이다. 자리가 비록 복잡하게 표현하기는 했지만, 그의 의욕은 이제까지의 예견자들과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의 삶과 예술을 혼합시켜 이룬 문학적인 모형을 통해 존재의 새로운 차원에 도달하려고 한 반사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의 정? 세별? 예술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이다. 그 결과 자리는 환각 증세에 시달리는 정신병을 앓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이후에 일어나는 반문화적인 연극 운동이나 급지니주의자 예술가들에게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제3막 (49 P)
제1장
- 궁전
- 위뷔 영감, 위뷔 부인
위뷔 영감 : 내 초록 양초를 걸고 맹세하건데, 나는 이제 이 나라의 왕이 되었어. 벌써부터 소화불량이 생기다니...! 곧 커다란 모자를 가져오겠지.
위뷔 부인 : 뭘로 만든 거야? 우리는 왕이 돼 봐야 소용없어. 한푼이라도 절약해야 돼.
위뷔 영감 : 이봐 마누라. 그건 양가죽으로 만들었어. 고리가 달리고, 개 가죽으로 만든 레이스가 붙어 있지.
위뷔 부인 : 참 멋진 일이야! 하지만 왕이 되는 게 그보다 훨씬 낫지!
위뷔 영감 : 마누라 말이 맞아.
위뷔 부인 : 우리는 리투아니아 공작에게 큰 빚을 지고 있어
위뷔 영감 : 그게 누구야?
위뷔 부인 : 이런! 보르뒤르 대장 말이야.
위뷔 영감 : 이봐, 제발 그 녀석 얘기는 그만해! 그자는 더 이상 쓸모없게 됐다구. 그는 이제 굶어 죽을 수도 있어. 아무튼 공작 작위는 어림도 없지.
위뷔 부인 : 그건 큰 잘못이야. 그러다 영감을 배반하면 어쩌려고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