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문화 전문가인 이규형의 일본 문화 파헤치기.
이책은 저자가 직접경험한 인상적인 일본문화와 일본인에 관해 이야기와 함께 저자 특유의 감각으로 일본 대중문화의 저력과 특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규형
1957년 서울 출생. 한양대 연극영화를 졸업했다. 대학재학시절 시나리오 공모전에 <사랑 만들기>가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으며, 1987년 영화 <청춘스케치>로 인기 감독이 되었다. 1991년 일본으로 건너간 이규형은 일본의 속모습을 특유의 감각과 시각으로 분석하여 여러 방송과 매체에 소개하면서 손꼽히는 일본 대중문화 전문가로 인정받는 한편, <헝그리베스트 5> <일본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 <돈버는데는 비밀번호가 있다> <일본에서 1년 이상 살아보기> <일본을 먹는다>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들을 집필하고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현재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언론, 출판. 방송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 'Tomatolee'를 개설하여 일본 대중문화와 일본어를 우리나라에 소개하면서 양국의 문화교류에 힘쓰고 있다.
[2] 제2부 일본이란 이름의 대중문화 비타민
1. 가라오케에서 X-Japan을 부르는 수상이 있다
2. 6천명 팬이 비행기타고 공연 따라온다
3. 일본축구 급성장의 비밀
4. 10대와 40대가 같이 콘서트에 간다
5. 일본 연예인이 생명력이 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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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3부 Japan Dream
1. SES에서 보아까지
2. 단군이래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여자
3. 다시 한번 닛뽄이찌를 꿈꾸며
4. 그렇다! Japan Dream의 원조는 조용삐루!
5. 일본과 영화와 나 - 이윤석
[4] 제4부 우리들은 일본을 이렇게 체험한다
1. SBS 동경 특파원 부부의 이야기
2. 일본의 주재경험
3. 일본에서의 에피소드 몇가지
4. 세계의 아이들
5.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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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대국이 가능한 이유
우리는 영화가 되고 일본은 애니메이션이 되는 이유. 이건 다분히 국민성에 기인한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쪽이 훨씬 성격이 급하다. 빨리 끓고 빨리 식는 열정형. 여기엔 기동력이란 강점이 있다. 현재 한국영화 붐은 이런 성격의 한국적 펀딩이 몰고 오는 힘을 엄청나게 등에 업었다. 영화 촬영에서 흥행에 불이 붙는 시기까진 보통 6개월. 돈 대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이나 6개월이면 그 승부의 맛을 본다. 성격 급한 투자자로서는 그야 말로 배짱에 딱 맞는 장쾌한 승부다.
반대로 일본식 애니메이션은 어떤가. 극장용이 되려면 거액의 제작비와 함께 최소한 2년의 제작 기간을 요한다. 백 명 넘는 스탭이 책상 앞에서 하루 10시간씩 꼼꼼하게 달라붙는 대장정이다. 돈이 돌아오려면 2년 반, 3년이다. 이런 식의 작업을 일본인은 당연하게 알고 자랑스러워한다.
한 마디로 기동력의 한국인, 준비성의 일본인인 셈인데 우리 영화인들에게 2, 3년씩 기다려 흥행을 하라면 어떨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것이다. 주식 쪽에 우르르 몰렸다가 썰물처럼 빠진 펀드들은 성격에 딱 맞는 상대를 만났다. 6개월에 승부를 내주는 영화 사업은 이제 최고의 한국형 벤처다. 돈 걱정 안하고 영화 찍게 된 영화계로선 행복하기 그지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