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인 슈카프 선생님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때는 유월이고 날씨마저 너무 화창해서, 아이들은 공부할 생각을 않고 장난만 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을 이해했다. 선생님 역시 아이들처럼 화창한 날씨에는 공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폭우가 무섭게 쏟아지던 날에 슈카프 선생님은 불같은 화를 내었다. 아이들이 모두 한 패가 되어 폭우를 무서워한 미카엘을 괴롭혔기 때문이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나무라고 호통을 쳤다. 하지만, 선생님은 자기가 왜 그토록 화를 내는지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것은 남의 잘못이나 죄 등을 대신 뒤집어쓰는 속죄양과 그 아내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느 날 속죄양이 병이 나자 속죄양의 아내가 대신 일을 나가게 되는데...
역자 - 김경온 연세대 문과대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 12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 폴 발레리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림 - 윌리 글라조에르 1938년 체코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미술 공부를 했다. 작품으로는 <속죄양의 아내>, <완두콩 장군 등이 있다>
저자 - 아니예스 데자르트 그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여러권 출간했으며, Alice Thomas Ellis의 작품을 불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그녀는 『절대 행복의 한 순간』을 통해, 프랑스의 유명한 젊은 소설가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