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과 쫄병 사이처럼 지내던 철이와 동연이가 요요 대회를 눈앞에 두고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는 '돌아라 요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 언니에 대한 아픔을 가슴 시리도록 절절히 그려 내고 있는 '생일 나무', 병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배고픔으로 고통스러워하다 위험한 고비를 맞는 누렁이 이야기 '까치 우는 아침'….
황선미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7년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닭],[샘마을 몽당깨비] 들이 있다.
이은천 (그림)
1969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한국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희망의 교실],[할머니를 따라간 메주],[까치 아파트] 들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돌아라 요요 ...9 생일 나무 ...29 까치 우는 아침 ...43 구슬아 구슬아 ...65 산을 오르며 ...87 네 번째 행운 ...107 할아버지 저예요 ...135 마법에 걸린 방 ...153
돌아라 요요
철이는 걸음을 멈추고 문방구 유리문에 붙혀진 글씨를 보았다.
<10월 10일 요요 대회! 하루 전까지 신청 받음>
아직 신청을 못 했지만 철이는 이 대회에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상품으로 걸린 브레이크 요요를 가질 수 있다고 믿었다. 힘차게 던지면 '채앵' 소리를 내면서 정지했다가 가볍게 튀어오르는 요요. 생각만 해도 손이 근질거렸다.
"아무나 나만큼은 못 할걸!"
그 날 동연이 요요를 빌리기만 하면 된다. 대회에 나갈 거라고 하면 동연이는 두말없이 요요를 빌려줄 것이다. 언제나 그랬으니까.
동연이는 가장 좋은 요요를 갖고도 기술을 익히지 못했다. 오히려 철이가 동연이 요요를 더 능숙하게 다루었다. 철이는 누가 색다른 시범을 보이기만 하면 그대로 따라하고 손에 익을 때까지 연습하기 때문에 웬만한 기술은 거의 다 할 주 알았다. 어떤 사람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요요 묘기를 보인 적이 있는데 철이는 그 때도 한 가지를 배웠다. 요요가 바닥에 돌며 드르르 소리를 내는 '오토바이' 기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