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보고서'. '코스닥'과 '나스닥'이라는 온실 속에서 누군가 끊임없이 주입해 주던 외부 영양분(투자유지)으로 살아오던 e-비즈니스와 IT 업계는 이제 차가운 외풍을 맞으면서 영업활동 자체만으로 독자 생존이 가능한지를 준엄하게 시험당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 닷컴·IT 업체들은 끊임없이 자문하고 있다. 이 빙하기에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으로 체득해야 하는 '게임의 룰'은 무엇인가? 위기에 대한 진단이 정확하면 e-비즈니스의 축을 이루는 기본적인 게임의 룰을 파악할 수 있다. 닷컴-IT 벤처 창업이라는 '자유 의지의 유혹'에 시달리는 수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홍은주
1958년생.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산업조직`으로 반독점법과 규제, 기업의 내부효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문제 등을 연구했다. 1981년 문화방송에 입사, 경제부와 국제부 등을 거쳤으며, 현재 문화방송 경제부 차장으로 있다. 저서로 『IMF시대, 우리가 따라잡아야 할 미국기업』 역서로 『세일즈에서 성공하는 25가지 지혜』가 있다.
1. 신세기를 읽는 코드: 디지털 2. 위기의 닷컴 위기의 e-비즈 3. 자살을 통한 생존 4. 승자의 경제학 5. 닷컴기업 유료화 전략 6. 닷컴기업 생존조건 7. e-비즈 M＆A 8. e-비즈의 꽃 전자상거래 9. e-비즈 마케팅 10 . 에필로그 - 디지털 세상 엿보기
신기술과 진보의 역사
21세기를 디지털의 시대라고 한다. 연속적인 물리량을 0과 1이라는 이진수로 변환시키고 이를 처리하는 '차가운 기슬'인 디지털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류의 생활양식을 근본부터 바꾸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기술혁명의 핵심 단어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 기술진보의 역사는 기술혁명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의 양태를 바꾸고 나아가 사고의 흐름까지 바꾸게 만들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가령 예를 들어 인쇄술의 발명과 확산은 지식과 정보의 확산으로 이어져 사회적 권력을 이동시키고 시민계급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쇄술의 발명 이전, 책이 일반화되기 이전에는 지식과 정보가 일부 지식인이나 종교인들의 독점물이었다. 이들은 독점적 정보를 이용해 권력으로 군림했으며 정보로부터 소외된 우민들을 지배했다. 그러나 인쇄술과 책의 확산으로 지식과 정보의 대중 확산과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서민들이 더 이상 이들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됐다. 민중들은 인쇄술이라는 기술적 매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시민계급으로 성장했으며 결국 봉건사회를 붕괴시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