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 깊고 성결하며 예의바른 부모의 세계와 하녀, 장인들의 입을 통해 듣는 부랑자, 주정뱅이, 강도 등 악의 세계가 자신의 내면에서 대립되고 있어 위태로운 방황을 계속하던 주인공 싱클레어가 데미안이라는 수수께끼의 소년에 의하여 자기발견의 길로 인도되어 참된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전쟁 후 정신적인 폐허 속에서 헤매던 당시 독일의 젊은이들뿐 아니라 오늘의 젊은 영혼들의 길까지 밝혀줄 헤세의 명작이다.
저자 ㅣ 헤르만 헤세 독일 낭만주의와 인도철학에 영향을 받은 작가로 기계화된 도시사회에 살고 있는 인간의 고독, 지성과 감성 사이의 갈등, 그리고 예술가 또는 방랑자처럼 사회의 테두리를 벗어난 사람들에 관심을 기울였다. 헤세의 소설은 인간의 지적 능력과 감각적인 능력의 종합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크눌프> <데미안> <지와 사랑> <황야의 늑대> <유리알 유희> 등이 있으며 1964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 두 개의 세계
2. 카인
3. 도둑
4. 베아트리체
5.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6. 야곱의 싸움
7. 에바 부인
8. 종말의 시작
나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데미안에 관해서 주의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는 그와 카인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말하지 않았다. 데미안은 다른 학생들의 흥미도 끌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 신입생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았다. 만약 내가 소문을 전부 알고 있었다면 그 갖가지의 소문은 그를 아는 열쇠가 되어 거기에 따르는 해석을 내릴 수도 있으리라. 다만 지금은 데미안의 어머니가 대단히 부유한 분이라는 소문만 기억하고 있다. 그분은 결코 교회에 나가지 않았으며, 아들 역시 마찬가지라는 소문이었다. 그들 모자母子가 유태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p.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