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엄마가 폭탄선언을 했어요. 글쎄, 엄마가 직장을 다시 다니고 싶대요! 하지만 그것뿐이 아니에요. 몇 개월 뒤면 열두 살 넬레에게 두 번째 동생이 생긴답니다. 이제 넬레네 가족은 모든 게 뒤죽박죽이 되었어요. 직장을 다니는 엄마와 엄마를 대신해서 아기도 키우고 집안일을 하는 아빠, 유치원에 적응해야 하는 동생 구스타프 그리고 이제 막 첫사랑의 몸살을 앓기 시작한 넬레. 좌충우돌 모든 게 꼬이는 것만 같은 이런 상황들을 넬레네 가족은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키르스텐 보이에
195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어린이 문학을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문학성 높은 작품으로 쓴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어린이 방송극과 연극의 대본도 쓰고 있다. 지금까지 50편이 넘는 어린이 책을 썼다.
1. 엄마도 일하고 싶어!
2. 그 애는 왜 내 이름을 불렀을까?
3. 전업 주부가 된 아빠
4. 우울한 하루
5. 학교가 나의 피난처
6. 계속되는 고민들
7. 사랑 쟁취를 위한 작전
8. 여드름쟁이 울리히
9. 사랑은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는다
10. 박하 향 껌
11. 엄마 아빠 다투다
12. 구스타프의 가출
13. 괴물이 들어온 집
14. 축구 경기
15. 마술이 그랬어
16. 완전한 행복은 있을까?
괴물이 들어온 집 (161 P)
저녁 8시 30분까지도 아빠는 집에 오지 않았다. 그 대신 전화가 울렸다.
"사샤 엄마가 전화했는데, 구스타프가 곧 집으로 온다고 하는구나. 사샤 엄마가 따로 침대를 만들어 사샤방에 펴 주고 두 녀석들을 재우려고 책을 읽어 주었는데, 구스타프가 갑자기 울면서 벌떡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는 무조건 집에 가고 싶다고 그랬대. 지금 사샤 아빠가 차로 구스타프를 데려다 준다고 하는구나."
"잘됐어요."
엄마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그래, 넬레야. 하지만 구스타프 일은 빨리 해결되어야 할 것 같구나. 구스타프가 제일 힘들어 하고 있는데,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그 때 초인종이 울렸다.
"자, 여기 꼬마 신사가 왔습니다."
사샤 아빠는 구스타프를 마루에 살짝 올려놓으며 엄마한테 손을 내밀었다.
엄마가 말했다.
"고맙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제 아내가 그러는데 아이들 둘이서 오늘 재미있게 잘 놀았다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