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산이지만 막상 들춰보면 다른 면모를 발견할 것이다. 거리 뒷골목의 뚝배기 집에서부터 해변가에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까지, 다시 보면 그 안에는 무한한 다름의 세계가 있다. 그 미묘한 즐거움을 찾아 지금부터 부산 여행을 즐겨보자.
지은이 ｜ 이동미 여행잡지 'World Travel'의 취재기자를 지냈고, <디지틀 조선>에 '이동미의 경주나들이'와 '이동미의 부산나들이'를 연재했다. 현재 강화도에 거주하며 여행 전문 작가로 일하고 있다.
part1 영화의 도시, 축제의 도시
part2 이곳을 빼고 부산을 말할 수 없다
part3 해안선 따라 부산의 비경
part4 부산 역사기행
part5 부산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part6 쇼핑투어
part7 미각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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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으면 일본의 대마도까지 보이는 태종대는 250m 높이의 암벽으로 부산 제일의 전망대다. 부산에서 바다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짙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며 발아래 부서지는 파도가 온갖 스트레스를 한숨에 날려버린다. 신라 태종 무열왕이 삼국통일 후 명승지를 돌아보다 이곳 태종대에 들러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니 그 절경을 짐작할 만하다. 그래서 이름도 태종대가 되었다. 태종대에서 경관이 가장 멋진 곳은 역시 영도등대가 있는 곳이다. 낮에는 푸르른 바다를 배경으로 흰빛이 더욱 눈부신 영도등대는 사진촬영의 명소이기도 하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순백색의 자태를 자랑하는 영도등대를 보면 그리스의 산토리니쯤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햇빛이 뜨거운 여름날이면 푸른 바다는 더욱 푸르고 흰색의 등대는 더욱 희어 절로 감탄사가 터진다. -p.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