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조금 외로운 아이지만, 조랑말 조랑순이를 열심히 돌보며 살아가는 말박사 고장수. 어느 비오는 날 조랑순이를 통해 말의 나라를 여행하 게 된 장수는 갖가지 신비한 모험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데..... 고학년용 그림동화.
곽오미
부산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 1966년, 농민신문사에서 주최한 '중편 동화 공모'에 《고향의 볍씨》가 입상함으로써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여우는 정마로 꾀가 많은가요?》,《이야기 경제원리》들이 있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과 발딛고 사는 현실을 잘 조화시킨 동화를 쓸 생각이다.
김유대(1974~ ) (그림) 서울에서 태어나 경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1997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았고, 계몽사 주최 서울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시튼 동물기》,《어린이 동물 백과》,《삐노끼오의 모험》들에 그림을 그렸다. 현재 경원대 차세대디자인정보센터의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 봄이 오는 바닷가
2. 보고 싶은 엄마
3. 장수와 아름이의 만남
4. 말의 나라
5. 조랑순이를 만나러 온 사람들
6. 과거로 날아간 장수와 아름이
7. 엄마가 된 조랑순이
8. 말싸움
9. 보름달이 뜬 밤
10. 훈련을 시작한 조랑순이
11. 하늘로 날아간 용
12. 목장으로 간 조랑순이 모자
13. 일등을 한 조랑순이
14. 돌아온 엄마
조랑순이를 만나러 온 사람들
3월 말이 되자, 날씨는 더욱 포근해졌습니다. 들에 나가면 온갖 풀이며 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키를 재느라 바빴습니다. 개구리도 냇가를 펄쩍거리며 뛰어다녔습니다. 비자나무에는 추운 겨울을 이겨 낸 조그만 열매가 푸른빛을 벗고 누렇게 익어 가고 있었습니다.
학교 가는 길가에 있는 귤나무밭에는 아직 파아란 조생귤들이 앙징스럽게 열려 있었습니다. 친한 친구가 없는 장수는 혼자 학교로 걸어갔습니다.
장수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 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장수는 하늘을 나는 흰조랑이를 탔던 일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분명 꿈은 아니었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이었습니다.
심지어는 할머니에게조차 털어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할머니는 장수가 꿈을 꾸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일들이 있고 난 뒤 장수는 더욱 말수가 적어졌고, 혼자 생각에 잠겨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조랑순이에게 말을 해 보라고 닦달해 보기도 했지만, 조랑순이는 그저 히이힝거리며 말움음 소리를 낼 뿐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장수가 말을 기른다는 걸 잘 모르던 아이들까지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아름이가 아이들에게 떠들어 댄 모양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중 몇몇은 여전히 말장수니 소장수니 하면서 장수를 놀려 댔습니다.
현재 말박사 고장수 (시공주니어 문고 독서 레벨3 시리즈 16)에 등록된 서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