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와 이메일로 친구를 사귀고, 인기 가수의 춤과 노래에 열광하는 요즘 아이들. 또래 친구들의 다양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이 지닌 비밀스런 고민과 갈등들이 비단 자기 혼자만의 성장통이 아님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이중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고, 안동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1987년 『소설문학』 신인상을 받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물끄러미 바라본 세상』, 『아침 교실에서』,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난다』, 교육 도서 『아무도 꼴찌로 태어나지 않는다』,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어린이책 『여울각시』를 썼다.
엽기 놀이
진수가 울었다
예슬이 홈페이지
주근깨가 많은 아이
이메일 친구 '햇빛'
1짱 나와라
성훈이 생일 잔치
꽃게탕 식당에서 생긴 일
진수네 집을 찾아서
약속
누가 소문 낸 거야?
나의 햇빛 주니에게
예슬이는 메일을 읽고 또 읽어 보았다. 그리고 지난 번에 햇빛이 보내 준 메일 내용도 떠올려 보았다. '세상에 아프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이 대목을 읽었을 때 예슬이는 햇빛이란 친구가 지금 어딘가 아픈 친구라고 생각했다. 병을 얻었거나 아니면 고민이 많다거나... 예슬이는 힘을 내라는 말과 함께 네 이름이 햇빛이니 모든 걸 따뜻하게 감싸 주라고 답장을 썼었다. 이런 말도 있었다. '난 지금 꿈이 딱 하나 있어. 따뜻한 햇빛 같은 것이 있었으면...' 예슬이는 그 친구가 이름을 왜 햇빛으로 했는지 짐작이 갔다. 그리고 햇빛이 어떤 친구인지 점점 더 궁금해졌다. 또 이런 말도 있었다. '넌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것 같아.' 그 말이 이번에는 '넌 정말 맘이 따뜻한 친구 같아. 말하는 게 꼭 엄마 같고.'로 바뀐 것이다. - p. 52.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