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친일파 문제를 집요하게 천착해 온 저자 정운현이『대한매일』에 연재했던「친일의 군상」을 기초로, 연재중단 사태까지 불어오며 결국 게재되지 못했던 사안들과, 신문 편집과정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던 친일파의 후손들 이야기 등을 원안대로 살려 묶은 책이다. 필자가 새로 밝힌 내용들과 소장한 자료가 모두 들어 있는 이 책에는 특히 일본에서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기존의 연구성과를 뛰어넘은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친일파 1호' 김인승, 조선인 출신 신직(神職) 이산연, 만주 특무공작의 거두 김창영 등은 모두 처음 공개된 친일파들이다. 또 최남선의 경우 친일을 시작한 시점을 거증자료를 통해 훨씬 앞당겼으며, 전 홍익대 총장 이항녕의 경우 인터뷰를 통해 일제 당시 군수들의 친일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도 성과다.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대구고와 경북대 도서관학과를 졸업하였다. 1984년 『중앙일보』에 입사하여 조사부 기자, 부설 현대사연구소, 통일문화연구소 현대사연구팀 기자를 거쳐 1998년 8월에 『대한매일』(당시 『서울신문』)로 자리를 옮겨 현재 문화특집팀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친일파』(전3권, 공저) 『친일파 죄상기』(편저) 『創氏改名』(편역) 『중국·대만 친일파 재판사』(역저) 『서울시내 일제유산답사기』 『학도여 성전에 나서라』(편저) 『호외, 백년의 기억들』 『증언 반민특위』 등이 있다. 이밖에 친일문제연구회의 총무 겸 『무크/친일문제연구』의 편집장으로 활동하면서 『일제잔재 19가지』 『친일변절자 33인』 『반민특위』 『일제침략사 65장면』 『조선총독 10인』 등을 공저로 출간하였다.
1. 귀족 또는 귀족-'을사오적' 이근택 2. 대를 이은 '친일명가'-민병석, 복기 부자 3. <황국신민의 서사>로 오른 출세가도-해방 전 경북도지사 김대우 4. 항일군 토벌에 앞장선 권력 엘리트-민주 특무책임자 김창영 5. 상하이 임정의 '위장취업자'-전 상하이 임정 군무부 차장 김희선 6. 이승만 대통령이 비호한 고등경찰-고문경찰 노덕술 7. 우장춘 박사의 '속죄'-'명성황후 시해' 가담 우범선 8. 조선 제일 갑부의 두 가지 성공비결-공주 갑부 김갑순 9. 반민특위 검거 제1호-전 화신백화점 시장 박홍식 10. 식민착취에 협력한 조선금융계의 황제-전 한성은행장 한상룡 11. 생선을 미끼로 출세길 잡은 '애국옹'-영덕 갑부 문명기 12. 만주 친일파 거두에서 정권 전위대로-이선근 전 문교장관 13 '나를 손가락질해다오'-전 홍익대 총장 이항녕 14. 친일에서 친미로 변신을 거듭한 여성박사 제 1호-전 이화여대 총장 15. '우호적 식민통치'를 기대한 개화기 지식인-독립협회장 윤치호 16. 어느 집안의 친일기-윤보선 일가 17. 지조냐, 학식이냐-'독립선언서' 기초 최남선 18. 끝내 일제에 굴복한 '직필'-2.8 독립선언 주역 서춘 19. '일장기 말소'에 분노한 '민족지' 창업주-'동아일보' 창업주 김성수 20. '민족지' 간판 밑의 친일행각-'조선일보'사장 방응모 21. 일제 '문화정치'의 조력자-언론인 진학문 22. '팔굉일우' 외친 '불놀이' 작가-시인 주요한 23. '학도여, 성전에 나서라'-시인 김동환 24. 사라진 선구자의 꿈-시인, 작사가 윤해영 25. 남산 백범 동상을 바꾸어야 하는 이유-미술가 김인승, 경승 형제 26. 한 번도 진실해 본 적이 없는 대문호-춘원 이광수 27. 프롤레타리아 문학에서 황도 문학으로 -시인 김용제 28. 친일, 친공의 올가미에 갇힌 '세계적 무회'-월북 무용가 최승희 29. 황민화 강요한 '숨은' 친일파-조선인 첫 신직 이산언 30. '황도불교건설'외친 불교계 거두-승려 이종욱 31. 짧은 '항일', 긴 '친일'-민족대표 33인 중 1인 최린 32. 강화도조약 체결을 도운 조선인-'친일파 1호' 김민승 33. 주먹으로 오른 '친일배의 정상'-제일 친일파 거두 박춘금 34. 두 아들을 전장에 보낸 친일파-종로경방단장 조병상 35. 이토 히로부미가 키운 조선의 '마타 하리'-여자 밀정 배정자 36. 죽여야 할 첫번째 인물-직업일정, 고등계형사 선우순, 갑 형제 37. 어느 독립투사의 잃어버린 과거-민족대표 33인 중 1인 이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