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마사이족 소년이 보여 준 동물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다룬 소설로 어느 날 집에서 기르던 어미 소가 낳은 송아지, 11월의 구름에 대한 소년의 따뜻한 마음이 잘 드러나 이야기다. 주인공 코니예크는 한 친구의 모함에도 불구하고, 씩씩한 용사가 되겠다는 자신의 뜻을 조금씩 이루어 가는데...
힐러리 루벤
영국에서 태어나 스위스와 미국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를 했고, 지금은 아프리카 케냐에 살고 있다. 그녀는 그 곳에 살면서 원주민들과 그들의 전통, 용기, 신화 들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것들을 작품 속에 담아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품으로 <내친구 11월의 구름>(1997), <키마시와 산>이 있다.
1. 11월의 구름이 태어나다
2. 풍요의 계절
3. 무화과에서 나온 아이들
4. 빈곤의 계절
5. 도로보족의 시조
6. 기습당한 코니예크
7. 사냥꾼 도로보
8. 마사이족의 이동
9. 송아지를 찾아 나선 코이예크
10. 여인과 쌍둥이
11. 강물은 흘러 넘치고
12. 도망
13. 언덕에서 보낸 며칠
14. 송아지를 구한 코끼리
15. 올 쿨토의 탄생
16. 언덕을 떠나 집으로
17. 집에 돌아온 코이예크
18. 코이예크에 대한 재판
마사이족의 이동
마사이족 역시 가축들에게 줄 풀과 물이 떨어져 가고 있었다. 가족들은 다른 고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코니예크의 어머니는 조롱박과 가죽 부대, 그리고 버팔로의 뿔로 만든 그릇 등을 챙겨 당나귀에 실었다. 두 손에는 유리로 만든 장신구와 양가죽을 들었다. 하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코니예크가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의 눈은 마을 어귀까지 펼쳐진 초원에 박혀 있었다. 그러나 초원에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전사 그룹에 속한 코니예크의 형들과 사촌 형들이 돌아왔다. 전술을 익히고 있던 다른 젊은이들도 마을로 들어섰다. 함께 지내던 처녀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뛰어오는 건장한 전사들의 온몸에서는 활력이 넘쳐흘렀다. 날씬한 아가씨들의 입가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가득했다. 전사들의 창이 햇빛에 반짝였다. 황토를 섞어 만든 머릿기름을 바른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은 윤기로 번들거렸다. 파르메트는 그들처럼 멋진 전사가 될 날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파르메트는 전사들을 마치홀린 듯 바라보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곧 전사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의 주인공 코니예크의 모험은 꾸며낸 상상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마사이족의 관습과 전통, 그리고 신화와 전설은 모두 사실입니다. 그리고 마사이족의 동물에 대한 사랑도 역시 꾸밈없는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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