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를 출발점으로 삼아 칸트까지의 유럽 철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모인 서양근대철학회의 『서양근대윤리학』. 단순히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서양근대철학을 소개하나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것으로 소화하고 흡수하여 독자적 시각을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둔 서양근대철학회가, 서양근대철학 중 세세하게 소개된 적 없는 윤리학 분야만을 집중적으로 천착한 연구서다. 주요한 서양근대철학자 7인의 윤리사상에 대해 고찰한다. 19세기 산업자본주의와 함께 인간의 이기적 충동과 사회적 충동을 조화시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탄생한 공리주의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인간이 도덕적일 수 있는 근거를 '이성'에서 찾는 데까르뜨, 스피노자 등과 '정념'에서 찾는 홉스, 흄 등의 대결 구도를 엿보게 된다. 인간의 도덕의 가능성에 대해 탐구해나가고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서양근대철학회가 창립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제1ㆍ2대 회장을 역임한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김효명의 정년퇴임을 기념하고 있다. 칸트의 모범에 따라 서양근대철학자들의 '윤리학'에 대한 공통된 문제 의식을 파헤쳐간다. 아울러 도덕성의 문제가 형이상학적 문제와 직결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자유와 필연, 그리고 도덕적 책임의 문제와 관련하여 결정론, 양립가능론, 자유론이라는 형이상학적 문제가 서양근대윤리학의 뿌리에 놓여져 있음을 밝히면서 그에 대한 서양근대철학자들의 해결책을 엿본다.
책머리에
1장 데까르뜨의 윤리학 이성이 정념을 다스릴 수 있을까?
2장 홉스의 윤리학 욕망의 도덕적 정당화는 가능한가?
3장 스피노자의 윤리학 어떻게 수동성에서 벗어날 것인가?
4장 로크의 윤리학 도덕에 관한 인식론적 탐구
5장 라이프니츠의 윤리학 윤리학의 형이상학적 정초
6장 흄의 윤리학 도덕심리학, 덕의 윤리, 그리고 자유와 필연
7장 칸트의 윤리학 정언명법은 행위의 도덕성을 증명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객관적 척도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