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의 장엄함과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함이 숨막히도록 그득한 도시, 피렌체. 데이비드 리비트는 오늘날에는 관광 도시가 되어버린 피렌체의 이면을 유명인사들의 삶과 함께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이 책은 피렌체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정작 피렌체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피렌체행 비행기표를 끊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다.
저자 - 데이비드 리비트 - 여러 권의 장편 소설과 단편집을 낸 소설가.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는 <마르틴 바우만: 혹은 확실한 것>과 <대리석 퀼트>가 있다. 그는 마크 미첼과 함께 이탈리아에 관한 두 권이 책 <이탈리아의 즐거움>과 <마렘마에서>를 썼다. 구겐하임 재단과 국립미술재단에서 지원금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우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은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와 플로리다의 게인즈빌 사이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1. 진짜 피렌체
2. 영국인들의 피렌체
3. 동성애 예술가들의 목적지
4. 예술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5. 유배자들의 낙원
오늘날 약 스물다섯 개의 미국 대학이 피렌체에 분교를 두고 있다. 그 결과 피렌체에서는 미국 대학생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미국 제과점인 칼리스가 있고 미국 술집 레드 가터가 있다. 영어 자막이 있는 영화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이탈리아의 다른 지방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다. 피렌체에서는 종종 이곳에 학생으로 왔다가 피렌체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결혼까지 한 미국 여자들을 만나게 된다. 나의 이복 누이 레슬리 블루먼도 이러한 여자들 가운데 하나다. 그녀는 외국에서 한 학기를 보내는 동안에 마르첼로라는 남자를 만났고 벨레도네 가에 있는 아파트에서 몇 년 동안 그와 함께 살았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한 뒤 워싱턴D.C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피렌체 문구를 파는 가게를 열었다. 일반적으로, 피렌체 남자와 결혼한 미국 여자들은 토스카나 지방에 머무른다. -p. 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