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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여러분이시여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 쇼가 있는 경성 연예가 풍경 [재고: 1 권] |
|   경성을 누빈 기생, 춤꾼, 날탕패, 소리꾼, 재담꾼, 만담가!
우리 시대 대중연예 스타를 능가하는 경성의 연예 스타들!
"1902년 여름, 국가에서 세운 실내공연장이 지금 신문고 새문안교회 자리인 야주현에게 생겨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국가에서 세운 이 공연장은 로마의 콜로세움을 축소한 형태의 소극장으로, 규모는 작지만 막을 갖춘 무대와 삼단 관람석, 그리고 준비실까지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공연장에서 돈을 내고 공연을 본다는 것은 당시에는 새로운 문화적 충격이었다."
"라디오방송이 막 시작된 초창기에, 방송기생들은 처음에는 마이크에 대고 방송을 하면 혼이 빠져서 명줄이 짧아진다며 나오려고 하지 않다가 차차 이를 통해 인기를 얻게되자 나중에는 경쟁이 붙기 시작했다. 이들은 라디오에 나와 남도소리, 서도소리, 경기소리를 흥겹게 불렀었다."
"어느날 신문연재소설 <임꺽정>에 '익살맞은 대머리'를 대히트시킨 만담가 신불출과 똑같은 이름의 산적이 등장했다. 독자들은 느닷없는 신불출의 등장에 어리둥절했다.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가 일부러 그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독자들은 웃음을 참아가며 연재소설을 읽었다. 왜일까? 바로 홍명희도 대머리였던 것이다. 말하자면 만담가 신불출이 '익살맞은 대머리'로 능청을 떨자, 소설가가 소설에 신불출을 등장시켜 익살을 부린 것이다. 이것이 단지 홍명희의 익살인지, 복수인지, 경고일지는 몰라도, 그만큼 신불출은 대중의 스타였던 것이다." |
 김은신
신춘문예 소설부문을 두 번 통과(경향신문. 한국일보)하고 출판사와 잡지사에 근무하면서 활발한 저술활동을 해온 작가이다. 지은이는 특히 우리나라 근현대 문화사의 뿌리를 찾는 일에 주력해왔으며, 그동안 <이것이 한국 최초> <한국 최초 101장면>이라는 저서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문화사 각 분야와 실핏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초창기 연예사를 다룬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장편소설로 <아버지의 사생활> <서울아리랑> <자동차도둑> <호민>(전3권), 단편소설로 <김박사의 장난감> <무영인> <할아버지의 비밀> <지하도의 성자> <해당화마을> 등을 창작했다. 그밖에 사료 속에 묻혀 있는 기인들의 행적을 담은 <기인백선>과 여성국극으로 여걸 소리를 들었던 임춘앵의 생애를 담은 <임춘앵 전기> 등을 비롯해 전통문화 관련 기획 및 집필 작품들이 다수 있다. |
 - 들어가는 말 / 연예사의 물줄기를 찾아서
[1] 나라에서 만든 유료공연장
1. 실내공연장이 등장하다
2. 나라에서 공연장을 만든 까닭은
3. 기생에 소리꾼까지, 경성이 소란하다
4. 돈 내고 공연을 보라더이다
[2] 관아에서 풀려나온 기생들
1. 흔들리는 기생제도
2. 기생과 창기를 단속하라
3. 기생 공연 구경가세
4. 관기제도가 폐지되고 기생조합이 생겨나다
5. 경성에서 명성을 떨친 평양기생학교
6. 기생들이 모여사는 다방골과 경성의 권번
7. 경성에서 활동한 기생들
[3] 사설극장 시대가 열리다
1. 최초의 사설극장 광무대와 단성사
2. 또 다른 사설극장 연흥사와 장안사
3. 공연장에 등장한 새 오락거리 활동사진
4. 낮에는 씨름, 밤에는 쇼
5. 사설극장을 누빈 당대 최고의 스타
6. 어수선한 공연장 풍경
7. 흥행사 박승필, "여러분이시여,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8. 단성사 화재사건
9. 전통연희를 고집한 광무대, 끝내 문을 닫다
10. 연희에서 연예의 시대로
[4] 인기 있는 유행가 가사집, 소리책
1. 서민과 함께한 잡가
2. 잡가 가사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다
3. 기생을 가르친 잡가의 명인들
[5] 대중 스타의 탄생 명창 재담꾼 박춘재
1. 고종이 아낀 소리꾼
2. 국립극장의 새로운 스타
3. 흥행사의 표적이 된 잡가의 달인
4. 전통재담을 별도의 레퍼토리로 정착시키다
[6] 직업적인 놀이패인 사당패
1. 여자들로 구성된 떠돌이 놀이패
2. 소리와 매춘은 사당패의 생계수단
3. 기산 풍속화에 생생하게 묘사된 사당패
[7] 권번기생과 명월관 시대
1. 요릿집과 기생들의 힘겨루기
2. 땅을 팔아서라도 명월관 기생 노래를 들었으면
3. 명월관의 역사 유전
4. 권번기생 사진첩 <조선미인보감>
5. 기생들이 잡지 <장한>을 펴내다
6. 기생을 없애라
7. 명월관 기생들의 집단시위
8. 대중오락의 틀을 잡아간 1930년대 기생사회
[8] 또 다른 연예무대 라디오
1. 여기는 경성방송국이올시다
2. 라디오 스타 '방송기생'
3. 소리는 라디오를 타고 삼천리 방방곡곡으로
4. 창극단 국악연예사의 등장
[9] 스타들의 경연장이 된 유성기판
1. 첫 음반의 주인공 명창 한인호와 관기 최홍매
2. '제비표조선레코드'와 '닛보노홍'
3. 서울소리 명창을 찾아라
4. 스테디셀러 박춘재 재담 음반
5. 인기음반은 명기명창의 민요
6. 레코드 스타는 단연 평양기생들
7. 음반사는 곧 연예사
[10] 재담의 아들 만담, 만담의 아들 코미디
1. 최초의 희극배우 이원규
2. 막간 노래와 우스갯소리가 더 인기
3. 만담가 신불출이 연예계를 평정하다
4. 신불출 가라사대 만담이 뭔고 하니
5. <익살맞은 대머리> 만담 음반의 대히트
6. <임꺽정>에 등장한 신불출, 대머리 작가의 익살인가, 복수인가
7. 혼자 하는 만담과 여럿이 거드는 만담
8. 신불출이 기획한 전국순회공연
9. 레코드사마다 연예인 영입 경쟁
10. 이념의 대립 속에 신불출 만담 시대가 저물다
11. 악극단과 코미디언의 등장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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