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구의 근대를 수용하고 변용시킨 우리의 이야기에서 단순히 포스트모더니즘 논의를 소개한 것이 아니라, 왜 포스트모더니즘이 문제가 되며 어떤 측면에서 이 논의들이 진행되어야 하며 그 의미가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다. 포스토모더니즘의 역사, 철학적 계기, 그 내용을 살펴보고, 우리의 탈근대가 어떠한 맥락에서 이해되는지를 밝히고자 한 책이다.
신승환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하이데거 철학의 근본 문제>(공저) <하이데거의 철학세계>(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환경 위기의 철학> <삶과 죽음> <시간과 신화> 등이 있으며 '하이데거 철학에서의 형이상학적 사유의 극복>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왜 아직도 포스트모더니즘인가
포스트모더니즘의 계기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사적 이해
근대성 비판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적 함의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
탈형이상학으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
우리의 탈근대 -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
계몽주의는 또한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진보의 개념에 따라 파악한다. 초기의 진보 개념은 삶의 궁극적 완성이 이 지상에서 가능하리라는 소박한 신념에서 이루어진다. 이 개념은 서구의 직선적 시간관에 근거하여 인간 이성에 대한 순수한 믿음과 결합함으로써 계몽의 진보 관념을 낳게 된다. 진보의 관념은 사회적 진보와 경제적 진보 개념으로 발전되었다. 이것이 자본주의와 결합할 때 끊임없는 물질 성장이란 신화를 낳게 된다. 계몽과 이성의 원리를 소유하게 된 인간이 지닌 진보의 이상이 근대의 사상이라면 그 순진한 믿음은 20세기 문명에서 드러난 근대성의 모순된 모습에 의해 무참히 깨어지게 된다. 나치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구 소비에트 연방의 굴락,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이러한 계몽의 이념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서구 근대의 식민주의, 노예제도와 아메리카 인디오에 대한 폭력과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은 계몽의 원리를 비웃는 사건들이다. -p 2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