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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문화예술 100과사전 [재고: 1 권] |
|   오늘날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옛 사람이 도저히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많다. 거꾸로 옛 사람이 예술이라고 불렀던 것 가운데 일부는 오늘날 과학기술의 영역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예술의 역사, 더 정확히 말해 당대의 생산물 중에서 어떤 것을 예술로 부를 것인가 하는 문제는 항상 철학적·미학적 논쟁의 대상이었다. 정치적 격변에 의해, 예술 전통에 대한 평가에 의해, 당대의 지적 분위기에 의해, 새로운 창작 방식이나 도구의 출현에 의해, 그리고 무엇보다 거시적 차원의 삶이 변화함에 따라 예술 개념은 늘 바뀌어왔다.
그러나 요즘은 형태적으로 무엇을 예술이라고 부를 것인가 같은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스티븐 킹의 인터넷 소설, 이종교배된 복합 설치예술 등이 이미 예술적 깊이와 사회적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형태적인 논의는 무의미해졌다. 지금은 '그와 같은 방식을 통하여 어떤 발언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해졌다.
이 책은 인터넷 등 정보의 홍수라 불리는 이 시대에 오히려 신뢰할 만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것에 주목한다. 방대한 정보의 폭에 비해 깊이는 일천한, 때로는 부정확하기까지 한 정보세례 속에서 정확한 상식을 쌓을 필요성이 절실한 때가 지금 시대인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일반인에게 그러한 통로를 제공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존에 출간된 동종의 도서들이 대부분 번역서인 만큼 국내 실정에 부합하지 않는 주제들 일색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국내 필자가 우리사회에 기반한 주제를 모아 훨씬 현실성 있고 유의미하다. |
 정윤수
이 책을 쓴 정윤수는 문화비평 전문지 <계간 리뷰>의 편집위원과 문화단체 <풀로엮은집>의 사무국장을 지냈다.
현재 <오마이뉴스> 문화스포츠 담당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20세기 키워드 100과사전> <축구장을 보호하라> 등의 저서가 있다. |
 0. 예술 - 시대마다 달랐던 미묘한 그릇
1. 고대 이집트 - 억지스러운 그러나 자연스러운 예술
2. 이슬람 예술 - 과연 음악이 존재하지 않는가
3. 고대 그리스 비극 - 인구 10만에 1만 7000석 규모의 극장
4. 공자 - 어디 옥이나 비단만을 뜻하겠느냐
5. 중세 - 시대마다 그 뜻이 바뀐 예술들
6. 롤랑의 노래 - 중세의 무훈담
7. 삼국지 - 촉한 정통론
8. 아르스 노바 - 3박자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란 말이오
9. 르네상스 - 문예부흥의 시대
10. 천지창조 - 400년 만에 제 모습을 드러낸 명화
11. 불국사 - 화엄세계의 완성
12. 초상화 - 미셸은 왜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고 싶어했는가
13. 바로크 - 일그러진 그러나 인간적인
14. 사계 - 약동하는 세계
15. 당나라 시인들 - 푸른 바다의 큰 물고기들
16. 이백과 두보 -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17. 숭고한 노이로제 - 바흐의 음악세계
18. 골트베르크 변주곡 - 미묘하고 아름다운
19. 대영제국 - 근대 시민들의 합창
20. 헨델 - 왕궁의 불꽃놀이
21. 모차르트 - 시민사회의 신동
22.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 고전주의의 완성
23. 추사 김정희 - 문사철의 선비
24. 스탈 부인 - 살롱 문화의 여제
25. 프리메이슨 - 작은 집의 결사체
26. 시민계급의 모차르트 - 새로운 청중과 음악가
27. 장편소설 - 시민들의 이야기
28. 발자크의 리얼리즘 - 오직 펜밖에 없소
29. 베토벤 - 폭풍의 시대
30. 소나타 양식 - 조화로운 세계
31. 민족주의 - 자본주의의 다른 얼굴
32. 국가를 위한 국가 - 자기 동일시의 상징
33. 비더마이어 시대 - 내면으로의 망명
34. 소쇄원 - 현실 속의 이상향
35. 슈베르트 - 나는 매일 아침마다 쓴다
36. 도미에 - 비판과 풍자
37. 산업혁명 - 기계 미학의 시대
38. 견인주의 - 고통을 이겨낸 뒤의 슬픔
39. 신독일악파 - 새 술은 새 부대에
40. 슬라브주의 - 보편과 특수
41. 차이코프스키 - 대지에 대한 기도
42. 신비주의 - 판타지 속의 현실
43. 바그너 - 방황하는 독일인의 성채
44. 인상주의 - 빛의 재인식
45. 벨 에포크 - 아, 좋았던 그 시절
46. 구스타프 클림트 - 에로스와 타나토스
47. 아르 누보 - 멋진 신세계
48. 드뷔시 - 현대 프랑스 예술의 시원
49. 에릭 사티 - 지긋지긋한, 고상한 왈츠
50. 말러 - 세기말의 우울한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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