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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상하이에서 악녀가 되다 [재고: 1 권] |
|   상하이는 상하이다!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고 전통과 첨단이 부딪치고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중국이 아닌 중국 도시 이야기!
상하이는 중국이 아니다. 상하이는 다만 상하이일 뿐이다.
아편전쟁에서의 패배로 일찌감치 개방되어 중국인과 일본인, 유대인, 서양인들이 뒤엉켜 살았던 상하이.
공산혁명 이후 굳게 닫혀 있다 다시 개방된 그곳에서 나란히 성장하고 있는 외국인과 중국인의 물과 기름 같은 사회. 그곳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네덜란드 엿보기'의 저자 최란아가 가정주부에서 전시회 큐레이터로 일하게 되기까지 겼은 여러가지 우습고도 고달팠던 에피소드들, 성격도 행동도 바뀌어가면서 살아남는 상하이에서의 서바이벌 이야기가 새로운 시각으로 펼쳐진다. |
 최란아
1969년 서울 출생, 서울교육대학 졸업.
1993년 계몽문학사에서 아동문학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박우사에서 시집 <선택한다는 것은 기쁜 미소 이전에 힘겨운 떨림입니다> 발간.
네덜란드에 거주하며 '서울교통방송', '삶과꿈', 통신원으로 활동했고, '유로코' 편집장을 지낸 바있다.
런던에서 저널리즘 공부. 2002년 학민사에서 <네덜란드 엿보기> 발간.
2003년부터 2년 간 인터넷 경향신문에 상하이 생활 관련 칼럼을 집필했다.
현재는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상하이 둥지에서 미술전시회 기획, '나라다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
 [1] 상하이에 가다
1. 농부와 사냥꾼
2. 구겨진 첫 인상
3. 길 건너편 삼만리
4. 엽기 수퍼마켓
5. 어떤 중국어를 배워야 하나?
6. 바가지 쓰기 참기
7. 새치기는 국민운동
8. 차 마시는 사람들
9. 상하이에서 집 구하기
[2] 상하이와 친해지기
1. 소음을 사랑하자
2. 잔인한 겨울, 더 잔인한 여름
3. 수박 엑기스로 만든 치약
4. 발 큰 여자 못난 인생
5. 국제 결혼한 자들의 슬픔
6. 미국인은 이상해
7. 대만인과 사귀기
8. 상하이의 유대인들
[3] 커리어 우먼
1. 낮잠자는 여자
2. 우울증에 빠진 출근길
3. 물과 기름, 외국인과 현지인
4. 남편보다 귀한 파출부
5. 남의 일은 곧 나의 일
6. 우리집 애가 최고
7. 인기 만점 상하이 남자
8. 미모와 지성이 한 몸에
9. 건강하게 사는 법
[4] 상하이의 밤
1. 상하이 베이비
2. 이상한 취미생활
3. 늘어나는 독자와의 동거족
4. 동성연애 움직임
5. 맘대로 주물러라
6. 불법 디비디와 영화평론가
7. 한류의 실체
8. 한국인이 싫다
[5] 가지 많은 나무 발람 잘 날 없다
1. 인간, 해변의 모래알
2. 내가 여행을 하지 않는 이유
3. 번데기와 애벌레
4. 사스가 돌던 해
5. 상하이의 부동산 열풍
6. 명절은 혁명을 뚫고
7. 명절이 서러운 와이디런
8. 유럽의 중국인 노동자들
[6] 무서운 상하이
1. 백만장자가 서울 인구라?
2. 우주선을 쏘아올린 중국
3. 상하이의 건축물들
4. 상하이에서 애완견 키우기
5. 반쪽이의 병원 생활
6. 얼렁뚱땅 전시회
7. 상하이에 가서 악녀가 되다
8. 어디에서 살까? |
 잔인한 겨울, 더 잔인한 여름 (84 ~ 85 P)
2004년에서 2005년 넘어가는 겨울은 이상한 계절이었다. 생전 눈이 내리지 않는 상하이에 눈이 여러 번 내렸으며, 온도계가 영하를 가리키는 날들도 여러 날 되는가 하면, 바람도 매섭게 불었다. 겨울이 너무 길어서 고단했던 계절이었다.
약속을 할 때도, 날씨가 좋으면 박에서 만나고 안좋으면 실내에서 보자, 라고 말할 정도였다. 눈이 왔다. 상하이에. 그것도 왕창 와서는 얼어붙었다.
창문에 열면 세상이 보이고... 상쾌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축복된 한해를 시작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았다. 하얀 눈아래 순에 있는 실체가 그저 하얀 것만은 아니듯이.
눈은 그 전 겨울에도 한 번 내렸었는데, 그게 십 몇 년만에 내린 눈이라고 해서 상하이에선 난리가 났었다. 바닥에 쌓이는지는 않고 눈과 비의 중간, 그저 흩날리는 것이 하얀 색깔 비슷한 것이라는 데서 눈이라고 흥분해서 떠들었다. 그러나 2004년을 마감하면서 내린 눈은 규모가 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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