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종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화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역임, 독일 마인쯔대학 교환교수 역임, 보건사회부 식품위생 심의위원,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현 농림부 전통가공식품 심의위원, 한국산업규격 식품부회 위원장, 식생활개선 국민운동본부 부회장, 곡천건강장수 연구소 소장, 건양대학교 식문화연구소 소장. 주요 저서로 <음식궁합>, <100세 ？년>, <성임병과 식생활>, <차와 건강>, <인생에 정년은 없다>, <술, 악마의 유혹인가 성자의 눈물인가>, <음식족보>, <식품동의보감> 외 다수가 있다.
국수 즉 면류의 발상지는 중국으로 알려져 있다. 면의 재료가 되는 것은 밀가루와 쌀가루 그리고 메밀가루다. 국수는 가닥이 길기 때문에 장수를 뜻하는 식품이었고, 예로부터 잔칫상에 올리는 귀한 음식이기도 하였다.
중국의 여러 가지 요리를 차례로 먹는 정찬 즉 정탁 요리를 먹게 되면 마지막 코스로 면류가 나온다. 그때 분량이 적고 맛이 다백한 면류도 사랑 받고 있는 것이 기스면이다. 기스의 뜻은 국수가닥이 가는 데서 연유된 것이다. 어느 국수나 국물은 육수가 쓰이는데 기스면의국물은 닭고기가 주재료다.
기스면의 재료를 보면, 소면 400g, 닭국물 6컵, 소금 1큰술, 후춧 가루 1작은술, 생표고버섯 4장, 양파 1개, 다진 마늘 1작은 술, 중파두 뿌리, 참기름 1작은술 , 녹말물 1큰술이다.
닭국물을 냄비에 붓고 팔팔 끊이다가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 다음 체에 받친다. 생표고버섯은 흐르는 물에 살살 픈들어 씻어서 밑동을 떼어내 얇게 편으로 썰고, 양파는 반으로 갈라 곱게 채 썬다. 중파는 손질하여 3cm 길이로 썬다. 달구어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앞에서 준비한 표고, 양파, 중파를 넣어 달달 볶다가 닭국물을 붓고 팔팔 끓인다. 이어서 소면을 삶는다. 닭국물에 소면을 넣어 한소끔 끊어오르면 불에서 내려 그릇에 담아 따뜻하게 낸다.
행복의 첫째 조건은 건강이다.
매일 하는 다반사는 건강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식의 맛과 모양, 영양 등이 고루 갖추어져야 한다. 그런 것을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합리적인 시생활 음식궁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