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계관 시인 테드 휴즈의 공상 과학 동화.
워너 브러더스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의 원작.
인간이 내다 버린 고철을 먹고 사는 무쇠인간. 그가 거대한‘우주에서 날아온 박쥐 천사 용’에 대항하여 지구를 구하러 나섰다! 전쟁에 찌든 인류를 응징하기 위해 우주가 보낸 우박천룡으로부터 지구는 무사할 수 있을까?
데드 휴즈
1930년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영문학 및 고고인류학을 공부했다. 처녀 시집 <빗 속의 매>를 시작으로 수많은 시와 단편 소설, 희곡, 동화를 썼다. 시집으로는 <물방울에게 길을 묻다> <계절의 노래>등이 있으며 1967년에 출간된 시집 <시작법>이 유명하다. <오비드 이야기> 와 <생일편지>로 저명한 문학상인 휘트브레드 상을 1997년,1998년 연속으로 받았다. 어린이를 위해 쓴 책으로는 <나를 찾아 떠나는 모험> <무쇠여인> <세상이 열리던 날에>등이 있다. 1984년 영국 왕실로부터 계관 시인으로 임명되었다.
앤드류 데이비슨 (그림)
테드 휴즈의 작품 여러 편에 그림을 그렸다. 목화판으로 작업한 <무쇠인간>으로 1958년 독일의 쿠르트 마슐러 상을 수상했다. 그린 책으로 <무쇠 여인> <세상이 열리던 날에>등이 있다.
1. 무쇠인간이 나타나다
2. 무쇠인간이 돌아오다
3. 무쇠인간은 어떻게 되었을까?
4. 우주의 자식과 무쇠인간
5. 무쇠인간의 도전
- 옮긴이의 말
무쇠인간 (58 P)
끔찍한 비늘, 끔찍한 혹, 끔찍한 뿔, 끔찍한 털, 끔찍한 갈고리 발톱, 끔찍한 독이빨이 있는 끔찍하도록 시커면 용이었습니다. 용은 눈알 하나가 스위스 땅만큼이나 커다란, 말할 수 없이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눈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놈이 오스트레일리아 땅을 온통 뒤덮다시피 하며 지구에 내려 앉더니.....용의 꼬리는 태즈메이니아 섬을 넘어서 바다까지 길게 뻗어졌습니다. 앞발톱은 카펜데리아 만에 걸쳐졌습니다. 다행히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불룩 솟은 산맥과 야산들이 버텨 주어서 이 새로운 하늘, 낮고 기괴한 바늘투성이 덮개로 뒤덮인 깜깜한 하늘 아래에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용의 옆구리 틈새로 들이비치는 빛을 향해 몰려갔습니다. 몰론 용이 내려앉을 때 산꼭대기에 있던 사람들은 납작하게 뭉개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 사람들을 위해 손쓸 도리가 없었습니다. 흉측한 괴물은 지구에 내려앉아서 온 세계를 향해 눈을 번뜩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