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보이지 않는 붉은 실로 이어진 자기 짝을 찾고 있다" 세상 사람의 반은 여자고 나머지 반은 남자다. 인연을 맺어주는 신은 남녀가 태어날 때부터 보이지 않은 붉은 실로 세로의 새끼손가락을 묶어준다고 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거리는 온통 그 실로 뒤엉켜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나의 새끼손가락을 묶은 붉은 실은 어디의 누구에게로 이어져 있을까.
무라타 기요코 1945년 4월 12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와타에서 태어났다. 1977년에 단편 <물속의 소리>로 규슈예술제 문학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갔다. 그리고 <냄비 속>으로 1987년 제97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 그 후 이 작품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8월의 광시곡>이란 제목으로 영화화 했다. 또 다른 작품인 <와라비노코> 역시 온지 히데오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일본의 권위 있는 영화잡지 <키네마준보>가 뽑은 2003년 최고의 영화 10선에 드는 등 편단의 호평을 받았다. <하얀 산>으로 여류문학상, <한밤중의 자전거>로 히라바야시 다이코 상, <해녀>로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 <망조>로 기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용비어천가>로 예술선장 문부대신상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화야> <사람이 보면 개구리가 되라> <운남의 아내> <유황곡심중> 등 다수의 소설과 에세이가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심사위원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 오색 구름 2. 기러기의 집 3. 붉은 실 4. 어둠에서 빛나는 눈 5. 신년가약 6. 두 톨의 밤 7. 하늘의 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