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부산 안녕하세요.
저는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등단한 소설가 박숙희입니다.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을 마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서울에서 생활하게 된 것은 대학을 졸업한 이후이며 첫직장은 지금은 폐간되고 없는 <현대생활>이라는 제호의 잡지사였습니다. 일 년 여 동안의 잡지사 생활을 그만두고 다시 하게 된 일은 사보 편집 일이었고 그 외에도 출판사와 문예잡지사 등에 근무하며 편집자로서의 경력을 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내 글을 쓰고 싶은 욕구에 늘 사로잡혀 있었던 나는 틈만 나면 소설 쓰기에 몰두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1995년, 서른 여섯이라는 나이에 비로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날개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첫 소설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서른 여섯이라는 나이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였고 그 무렵 나는 항상 나를 부추기고 일으켜 세우던 막연한 희망과는 점점 사이가 멀어져 다분히 냉소적인 쪽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맹목적으로 치닫던 열정 또한 많이 사그라들어 그때 나는 자주 멍하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그렇던 시기에 소설가로서의 삶을 시작하？된 것은 그럴 듯하면서도 아이러니였습니다. 적당히 포기한 자의 여유가 나로 하여금 소설을 쓸 수 있게 해주었고, 또 그 여유 때문에 나는 너무 쉽게 게을러져 소설을 쓰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등단작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날개가 아니다> 이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사소한 죽음> 등의 단편을 몇몇 문예지에 발표했으며 1997년 여름에는 첫 장편 <<쾌활한 광기>>를 도서출판 현암사에서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북아현동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집에서 새로 시작한 장편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001. 둥근종이로 형을 만든다
002. 종이의 구김살에서 선을 발견한다
003. 보이지 않는 형을 그린다
004. 길을 나타낸다
005. 도구의 조형성 표현
006. 자연물의 관찰
007. 음악의 시각화
008. 커뮤니케이션의 형과 색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