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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폴써루의 유라시아 횡단기행 [재고: 1 권] |
|   | 수많은 여행서와 소설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 폴 써루의 첫 여행기. 이 작품으로 써루는 세계적인 기행 작가로 발돋움했으며, 이 저서 [폴 써루의 유라시아 횡단기행]은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런던에서 시작된 이 경이로운 횡단 여행은 파리를 거쳐 캄보디아와 일본을 거쳐 드넓은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포괄하는 방대한 여정을 거친다. 도중에 저자가 겪는 나라와 국가간의 문화 차이, 그리고 그에 따르는 생생한 현장 체험이 풍부하게 담은 이 책은 낯설지만 신비롭고 유쾌한 여행기로서의 면모를 물씬 갖추고 있다. |
 저자 - 폴 써루
- 폴 써루는 1941년 미국에서 프랑스-캐나다계 아버지와 이탈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학시절 베트남 반전 사설을 여러 차례 썼지만, 어려서부터 '글쓰기는 남자가 할 일이 못 된다(돈과 남성은 동격이다)'고 생각해 작가가 되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따. 그러다 1963년 대학을 졸업한 뒤 처음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평화봉사단으로 말라위의 한 오지 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하면서 아프리카의 매력에 푹 빠진다. 그리고 우간다의 마레레레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며 정신적 스승 V. S. 나이폴(2001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만난다. 1968년부터 3년 동안 싱가포르 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소설을 여러 편 발표하고 신문잡지에 기사를 썼지만,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1971년 영국으로 가면서 글쓰기에만 전념했고, 수많은 소설과 여행서를 집필하여 대중적인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책은 써루가 쓴 첫 여행기로서, 세계적인 기행 작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삶을 경험한 써루는 현재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 케이프코드와 하와이를 오가며 살고 있다. 글쓰기만큼 부업인 양봉에도 열심인데, '오세아니아 목장 하와이산 토종 벌꿀'이라는 상표로 직접 꿀을 팔기도 한다.
역자 -이민아
- 이민아는 이화여대 중문과를 졸업했으며, 영어로 된 책과 중국어로 된 책을 읽거나 번역하며 새로운 책을 궁리하는 것이 일이다. 『유라시아 횡당 기행』을 번역하면서 호기심과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두어 달 직접 인도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옮긴 책으로 『정자전쟁』『즉흥연기』『허울뿐인 세계화』『해석의 반대한다』등이 있다. |
 15시 30분 런던에서 파리로
오리엔트 직행 특급 열차
반 골루 특급 열차
테헤란 특급 열차
메셰드 야간 우편 열차
카이베르 고개 완행 열차
라호레 연락역행 카이베르 우편 열차
변경 우편 열차
시믈라행 칼카 우편 열차
뭄바이행 라자니 특급 열차
자이푸르발 델리 우편 열차
대형 트렁크 특급 열차
라메스와람행 완행 열차
탈라이마나르 우편 열차
16시 25분 갈밭 열차
호우라 우편 열차
만달레이 특급 열차
마이미오행 완형 열차
라시오 우편 열차
농카이발 야간 열차
버터워스행 국제 특급 열차
쿠알라룸푸르행 황금화살호
싱가포르행 북극성호
사이공-비엔호아 여객 열차
위에-다낭 여객 열차
아오모리행 하츠카리 특급 열차
삿포로행 오조라 특급 열차
교코행 히카리 초특급
열차
오사카행 고다마 열차
시베리아 횡단 열차 |
 여자들이 여기에 있었다. 히지만 태양을 가리느라 숄을 덮어쓰고 옥수수 밭에다 소에다 녹색 물통을 매달고 있는 할머니들이었다. 풍경은 고즈넉했다. 도무지 움직일 줄 모르는 젖소가 다섯마리쯤 있었을가, 이 흙먼지 자욱한 땅에서 보이는 것이라고는 농장 가축 몇 마리, 그리고 황폐한 양배추와 고추밭을 바라보고선, 앙상한 가로대에 비닐주머니 두 개를 매달아놓은 허수아비와 같은 방향으로 지팡이와 의지해 서 있는 소 떼 주인뿐이었다.
푸릇푸릇한 양배추 밭 뒤로는 분홍 돼지가 작은 축사의 까끌까글한 울타리를 들이받고, 내버려진 축구장 골대 밑에 자라난 묘목 아래 젖소 한 마리가 앉아있었다. -p. 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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