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대해 알고 싶다면 먼저 와이너리를 알아야 한다. 로마네 꽁띠에서 안티노리까지 세계적인 와이너리들의 역사적 그들이 만들어낸 명품 와인들을 통해 와인의 핵심에 곧바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최고의 와인 안내서 와인 칼럼니스트 고형욱이 수년간 무려 500여 곳의 와이너리들을 찾아다니며 발로 쓴 이 책에는 자연과 역사, 문화와 예술, 세계적인 와인 명가의 경영철학과 그들의 명성을 이끌어낸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
고형욱 주요 신문과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발표하며 와인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그는 이미 예리한 맛 비평의 음식 평론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반면 그때나 지금이나 그의 본업은 영화기획자. <잠복근무> <흡혈형사 나도열> 등 여러 영화를 기획하였으며, 저서로는 <보르도 와인 기다림의 지혜> <여기서 제일 맛있는 게 뭐지?> <고형욱의 맛있는 이야기> 등이 있다.
- 머리말 / 와인에 담긴 서구의 문화와 역사
1. 보르도 2. 부르고뉴 3. 상파뉴 4. 토스카나 5. 피에몬테
- 참고문헌 - 찾아보기
'랭스의 솔로몬'이 이끈 성공 (196 ~ 197 P)
장 끌로드 루조 회장의 별명은 '랭스의 솔로몬'이다. 지혜롭게 어려운 시절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남편과 사별한 후 로드레 여사 호자 이끌던 샴페인 하우스는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러시아 혁명 때부터 몰아닥친 한파는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등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을 위축시켰다. 사람들은 로드레 여사를 따라 열심히 일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루이 로드레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처럼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지금은 존경받는 경영자이지만 젊은 시절 장 끌로드 루조는 말썽꾸러기 학생에 지나지 않았다. 샹파뉴 출신도 아니었다. 그는 샴페인과는 거리가 먼 에어버스 본사가 있는 뚤루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레종 도뇌르 후장을 받는 할머니의 모습을 찍어주다가 우연히 랭스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렇게 만나게 된 샴페인은 그의 운명을 바꾸어놓았다. 장 끌로드는 와인 양조학의 명문인 몽펠리에 대학에 진학한다. 양조 기법을 공부하면서 그 일이야말로 자신의 천직임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해서 장 끌로드는 가문의 사업인 루이 로드레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그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로드레에 올 때까지만 해도 포도재배와 양조에만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기였던 데 비해 루이 로드레의 정책은 뒤처져 있었다. 할머니가 지켜온 가업을 이어받은 장 끌로드는 모든 일을 하나씩 자기 것으로 만들면서 회사를 장악해나갔다. 처음에는 포도밭에서 일하다가, 1970년에 셀라로 일자리를 옮기고, 1975년부터는 생산에 관여하게 된다. 한단계씩 전진해나가다가 드디어 1979년에 사업 전체를 총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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