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왕 전설의 기원은 시대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아서와 동시대인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브리타니아의 로마제국, 사르마트족, 픽트족 아니면 색슨족의 왕들? 고고학적 문헌에 따르면 아서왕의 전설은 웨일스, 콘월 혹은 스코틀랜드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든 앵글로, 색슨 문화의 토대인 아서왕의 전설이 문학적으로 표현될 수 있었던 것은 영국과 프랑스 간의 적대관계에서 비롯되었다. 즉 헨리2세는 자신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프랑스의 영웅인 샤를마뉴에 필적할 만한 인물을 만들었다. 그는 바로 아서왕인 것이다. 중세시대, 아서는 기독교의수호자이자 기사로서의 완전무결한 모델이었다.
안 베르텔로트
코네티컷 대학에서 중세 불문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13세기 산문체 소설을 전공한 그녀는 소설적 문테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그녀는 '12세기에서 15세기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영국, 독일 전통에서 바로본 멀린'에 대해 연구중이다.
저서로는 <인물과 13세기 작가의 기능>등이 있으며 "플레이야드" 전 집 중에 <렌슬롯-성배>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 아서왕 Arthur et la table ronde
1. 아서왕과 역사
2. 전설의 창조
3. 아서의 생애
4. 봉건 제도와 기사도
5. 문학의 환상적 개화
- 기록과 증언
- 참고 문헌
- 그림 목록
- 찾아보기
- 사진 제공
아서의 생애 (50 ~ 52 P)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모드레드
아서가 벌인 전투 이야기에 앞서 그의 불확실한 정체성을 다룬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제후들이 새로운 왕을 기다리느 동안 양아버지와 형(둘은 모두 기사였기 때문에 적어도 법률상으로는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있었다)을 따라 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던 아서는 오카니왕 롯의 아름다운 아내 모르기우스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 관계를 맺고 아들을 낳으로써 자기도 모르게 아버지의 전철을 밟게 되었다.
이 진부한 불륜 이야기는 훗날 중세 최악의 죄목 중 하나인 근친상간이었음이 밝혀진다. 결과적으로 모르가우스는 모르간 르 페이의 언니이자 아서의 의붓누이였으며, 그 자식인 모드레드는 아버지의 죽음과 어사의 재림으로 상징되는, 왕국의 미래를 파멸시키는 원인이 되고 만다.
이러한 판본에 따르면 아서와 그 누이는 책임을 같이 지고 있다. 즉 몇몇 기록에는. 마법사인 모르가우스는 결국 아서를 파멸 시킬 의도를 갖고 있으며, 자신이 유혹한 젊은 남자와 친족관계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기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견해는 가능한 한 완벽하고 뛰어난 인물로 나타나야하는 아서의 결함을 최소화시켜주는 이점이 있다. 어쨌든 아서의 혈통이 드러나자 진실은 명백하게 밝혀지게 되었으며 그는 왕위에 오르면서부터 자신을 짓누르는 저주의 손길을 의식하게 되었다.
전쟁에서 평화로 - 귀네비어 왕비
멀린이 아서를 절대적으로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왕위에 오른 아서에게 반기를 들었던 제후들은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혼란기는, 그들이 늘 경계하던 색슨족에게 왕국을 침입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다.
얼마 후 제후들은 그 동안 자신들이 불신하던 자가 위엄을 띤 장군이자 뛰어난 기사임을 알게 됨과 동시에 그 젊은 왕과 화해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재난으로 치닫게 될 상황아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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