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베스트셀러, 구약성서에서 찾아낸 보석 같은 이야기 50! 인류의 원형이 살아 숨쉬는 책, 성서. 사랑과 욕망, 시기와 질투 속에서 갈등한 최초의 인간들!
경전을 그 종교의 언어로 설명하면 자폐적인 것이 된다. 이러한 설명들은 신자들의 맹목적 신앙은 도울지언정 일반인들의 보편적 이해는 돕지 못한다. 이것이 종교적 경전들이 비교적 용어로도 설명되어야 하는 이유다. <성서>는 구약성서를 문학적으로 설명한 교양서다. 객관적 서술과 함께 다양한 삽화가 실려 있고 중요한 인물, 사건, 지명 또는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들이 별첨되어 있는 데다, 각장마다 연관된 서적, 음악, 그림, 영화가 세세히 소개된 점이 교양서로서 이 책이 가진 미덕이다.
크리스티안 에클
1963년에 태어나, 현재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1992년부터 경제 관련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이미 오래 전부터 성서와 관련 있는 주제들을 연구해 왔다.
1. 책 중의 책
2. 천지 창조
3. 인간의 창조
4. 인간의 타락
5. 카인과 아벨
6. 최초의 인류
7. 노아의 홍수
8. 노아의 후손들
9. 바벨탑의 건축
10. 소돔과 고모라
11. 아브라함과 하느님의 언약
12. 이삭을 바침
13. 이삭과 리브가
14. 야곱과 에서
15. 야곱이 하느님과 씨름하다
16. 이스라엘의 열두 부족
17. 요셉과 그 형제들
18. 이집트에 간 요셉
19. 이집트로부터의 탈출
20. 십계명
.......
- 색인
요셉과 그 형제들
야곱의 아들들은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었다. 느지막이 태어난 요셉은 야곱과 가족들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이집트로 팔려갔으나 후에 가족들을 이집트로 데려왔으며, 이 대가족은 이스라엘 민족이 되었고, 모세의 인도 하에 이집트를 탈출했다. 그러므로 요셉이 이집트로 간 사건은 선택된 민족의 생성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구원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요셉 이야기의 분량이 매우 많은 것과 이 이야기가 창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요셉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던 시기에 이스라엘 부족의 전신이 나일 강 삼각주에 살고 있었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 이야기는 더 흥미로워진다.
요셉 이야기는 서술 기교의 면에서도 이전의 이야기들과 확연히 구분된다. 매우 수준 있는 서술기법으로 유려하게 구성된 이 노벨레(라틴어로 '신기한 일'을 뜻 하는데, 독일에서는 단일 사건을 다룬 단편소설의 장르 명칭으로 사용됨- 옮긴이)는 선명한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며, 하느님이 눈에 띄게 간섭하거나 새로운 계시를 내리거나 하는 일 없이 진행된다. 그러나 하느님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뚜렷이 보여준다. 이 애가가 말하려고 했던 것은, 처음에는 불행해 보이는 것들도 저 높은 곳에서 작용하는 섭리에 의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야기의 첫부분에서 요셉은 매우 곤란한 처지에 빠져 있다. 그는 이제 겨우 열일곱이엇고, 형들을 도와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야곱은 요셉이 라헬이 낳은 늦둥이 아들이었기 때문에, 그를 누구보다도 사랑했다. 야곱은 요셉에게 아주 귀하고 화려한 옷을 선물했다. 형제들은 아버지의 편애에 감정이 좋을 리 없었고, 결국 요셉에게 적개심을 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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