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예삐와 시인도 개똥벌레입니다. 먹고 먹히는 물 속 생활에서도 예삐는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시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짝사랑하는 큰별을 찾아 떠납니다.
박철수 전남 나주 세지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 대학교에서 한의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한의사(박시 한의원 원장, 대한 홍채의학회 회장)가 되어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에서 동화를 공부하는 일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하늘의 별 땅의 별
나는 322번 에반디 애벌레
눈보의 죽음
짝사랑
그리움
내 사랑 시인
보태는 글
어느날 밤이었습니다. 애벌레와 눈보는 물당팽이 사냥을 하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동무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물풀 사이에서 '끙끙'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손쉽게 잡은 물달팽이를 먹던 애벌레는 갑자기 머리가 가려웠습니다. 애벌레는 꺼칠꺼칠한 물풀줄기에 몇 번이고 머리를 비벼댔습니다. 이윽고 머리에서 한 꺼풀 껍질이 벗겨져 나가자 머리가 시원했습니다. 그러나 가려움은 이내 온몬으로 번졌습니다. 애벌레는 온몸을 물풀 줄기에 대고 물질렀습니다. 머리에서 벗겨진 꺼풀이 꺼칠꺼칠한 물풀 줄기에 걸렸습니다. 애벌레는 있는 힘을 다하여 앞으로 기었습니다. 조금씩 꺼풀이 벗겨졌습니다. 드디어 훌렁 허물을 벗은 애벌레는 기진맥진하여 물풀 사이에 누웠습니다. - p.37~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