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만 여겼던 쿠루메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된 것을 자각하는 우오즈미와 자각증상은 있지만 고집스럽게 인정하려 하지 않는 쿠루메.
애정과 우정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머무르던 어느 겨울날 두 친구는 병원에서 만난 소녀와 함께 유원지에 간다. 태아감염으로 에이즈에 걸린 작은 소녀 사치노와 어린아이를 다루는 방법을 전혀 몰라 첫 만남에서 무뚝뚝하게 명함을 건넨 영업맨 쿠루메.
1, 2권에서부터 이미 여러 군데 고장나 있는 주인공 우오즈미 세 사람이 나누는 작은 공감과 행복 조금은 슬픈 이야기 <메시지>.
에다 유우리
196X년 도쿄 출생. 현재 치바현 거주. 7월 16일생. o형.
우오지마 시리즈 <여름의 소금>([소설 JUNE] 96년 2월호 계재)로 데뷔.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
2002년 봄 현재 <솔리드 러브> <하드보일드를 건드리지 마> <영원한 어제>등 13권의 단행본을 발표했다.
Series 1. 여름의 소금 Series 2. 이 풍요로운 일본에서 Series 3. 래핑 피쉬 (Laughing Fish) Series 4. 제어되지 않는 전류 Series 5. 둔한 놈들
메세지
"저어, 이게 뭐죠?"
"날개잖아. 천사 날개."
봉제 곰인형을 연상시키는 수염투성이 얼굴이 맛없다는 듯 담배를 피우면서 대답했다. 뭘 그런 뻔한 것을 묻느냐는 뉘앙스가 포함되어 있다.
"메게 돼 있잖아. 먼 옛날에는 자네도 귀여운 배낭을 메고 다녔지? 그 요령으로 등에 짊어지는 거야. 아아, 먼저 의상을 입어 줘. 그 하얀 거. 소년소녀 합창단같은 그거 말이야."
우오즈미는 남자가 가리킨 천사 의상을 손에 들고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자네는 얼굴이 예쁘니까 분명히 어울릴 거야. 내참, 이렇게 섹시한 남자가 있었으면 빨리 좀 말할 것이지. 하마다도. 작년에 했던 녀석도 그럭저럭 봐 줄 만한 얼굴이었지만, 천사같지는 않았지. 그 녀석 이름이 뭐였더라. 아아. 이토다, 이토."
그서은 대학원에서 우오즈미와 같은 실험실에 소속되어 있는 이토 케이고일 것이다. 이토도 작년에 이 짓을 당했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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