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화 1916년 평양에서 출생. 미국 퍼듀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서울대 약학대학장, 국립보건연구원장, 서울대 생약연구소 교수, 대한약학회장, 대한약사회장, 한국과학저술인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약이되는 식생활 건강법> <약과 건강> 등 다수가 있다.
머리말
1. 알아두어야 할 건강상식
2. 사람은 혈관과 더불어 늙는다
3. 어떤 병에 어떤 증상이 일어나는가
사람은 혈관과 더불어 늙는다 (98 ~ 99 P)
- 당뇨의 기본 개념 병이란 무엇인가. 인생에 있어서 행복의 조건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단 한가지만 들라면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물론 사람에 따라서, 인생관에 따라서 단 하나의 행복의 조건도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심각하게 검토를 하지 않기 때문에 분명하게 구체적으로 꼬집어 표현은 못하지만, 막연하게나마 공통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사는 날까지 병의 괴로움 없이 건강하게 살다가 생명이 다하면 아무런 병 없이 자는 듯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소망이다. 그와 같은 경지를 옛 사람들은 '무질이종'이라고 하고, 그와 같은 상태에서 세상을 마치는 것은 '고종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상태를 현대 의학에서는 '자연사'라고 하는데, 자연사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으며 반드시 병이 생겨서 병 때문에 죽은 것이다. 과연 인생에 있어서 병이란 무엇인가는 영원히 풀기 힘든 어려운 문제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하면 '병이 사람을 오로지 괴롭히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일까'하는 의문도 생긴다. 만약 아무렇게 살아도 병이라는 것이 없다면 인생은 걷잡을 수 없는 방종한 것이 될는지도 모르겠다. 병은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교도자라고 표현한 사람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