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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헌책] 아주 작은 차이 [재고: 1 권] |
|   | 1997년 페미니스트 저널 <엠마>를 창간하여 20여년 동안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평화 운동과 포르노반대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온 독일 여성운동의 대모 알리스 슈바르처가 "사랑과 성"을 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서술한 책. 전반부에서는 대표성을 갖고 있는 성에 대한 여자들의 몇몇 이야기와 함께 짤막한 해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구성하고, 후반부에서는 현존하는 성규범의 원인과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질 오르가즘"과 "불감증"의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
 알리스 슈바르처
독일 여성운동의 대모, 페미니스트저널<엠마>의 편집장
1977년 <엠마>를 출간하여 20여년 동안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평화 운동과 포르노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온 페미니스트 전사.
<포르NO!>,<사랑과증오>,<전쟁:남성의 광기와 여성의 저항>,<로미 슈나이더의 신화와 삶>,<나는 이렇게 본다>,<여성의 노동,여성의 자유>,<왜 하필 그녀인가>,<열정에 대하여> 등 수많은 저서와 대중강연을 통해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유명한 여성운동가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에는 독일 정부가 수여하는 무공훈장을 받았으며,여성의 역사를 되살리는 문서 보관소 '여성미디어탑'을 설립했다. |
 -서문
-책 읽기 전에
[1] 프로토콜 - 내 불감증에는 이유가 있다
1. 저렇게 좋은 남편이 어디 또 있니?
2. 이혼해도 더 나빠질 것은 없어
3. 너같은 걸 어떤 남자가 데려가?
4. 여자와 남자는 서로 다른 별에
5. 여자가 여자를 사랑한다?
6. 내가 너무 페니스에 집착했어
7.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한번도 오르가즘을 맛본 적 없어!
8. 별것도 아닌 얘긴데,들어줄 사람이 그렇게 없어
....
[2] 성 - 클리토리스의 비밀
1. 아주 작은 차이와 엄청난 결과
2. 누구를 위한 성해방인가
3. 여자들 팔자,동서고금이 따로 없도다!
4. 남자들이 여자였던 시절
....
[3] 일 - 남자보다 두배 더 일하는 여자
1. 과연 그럴 수 있을 것인가?
2. 가정주부들은 정말 행복한가?
3. 행복한 가정주부 증후군
4. 모성본능의 신화
5. 붙들려 온 노예가 결코 아니다
....
- 옮기고 나서 |
 아주 작은 차이와 엄청난 결과
여성해방? 그야 당근이지! 누구라도무슨 족쇄에 묶여 있다면 하루 빨리 풀려나야지, 지당하신 얘기지 말고,목숨을 걸고 해방돼야지. 하지만 그게 꼭 남녀가 구별이 없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 그건 좀 그렇지 않아? 여자와 남자 사이에 아주 작은 차이도 남겨 놓지 않고 모두 없애버리면, 그건 좀, 세상이 너무 좀 그런거 아냐?
당연한 말씀이시다. 여부가 있겠는가? 아주 작은 차이, 이건 분명히 있어햐 하고 마시라니까다. 그리고 이런 주제를 논하는 분위기가 진보적이면 진보적일수록, 거기서 규정하는 남녀 사이의의 차이는 그만큼 더 줄어든다. 아주 최소한의 차이만을 남겨 놓자는 거다. 하지만 그렇게 조금만 혀용하는 그 조그만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왜 그렇게 엄청나게 커지고 마는 것일까?
나는 이 점을 문제 삼으려 한다. 아주 작은 차이, 이게 대체 무엇이길래 어떤 남자도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일까?..... |
 놀랍다!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다니!
이제 여자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생의 시작부터 사랑과 결혼,성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스스로 자아정체성을 회복하기까지 때로 절절하게,때로 희망적으로 자신의 현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더듬더듬 털어놓은 이야기는 실로 놀랍다. 책 속 프로토콜의 여자들은 15명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이야기 속엔 수백만명의 여자들이 겪었을 고통스런 경험이 모두 내 이야기 처럼 살아있다. 게다가 그 여자들이 고백하는 성은 대개가 아직까지도 능동적이지도, 자율적이지도 않다. 성의 해방을 부르짖었지만 해방은 커녕 여성들에게 그 무엇도 돌아오지 않았다. 여성들은 오르가즘을 느껴보라는 세상의 주문에 사실은 "불감증"이라고, 성은 귀찮기만 하다고 충격적으로 고백한다.
남성들은 그리고 여성들 대부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조물주가 이 세상에 사람들을 똑같이 만들지 않고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서 만든 이유가 있지 않는가, 남자와 여자사이의 생물학적인 그 아주 작은 차이는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만약 그 아주 작은 차이마저 인정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남과 여의 다름을 구분할 것인가"라고 말이다.
그러나 당신들은 그 "아주 작은 차이"가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지 안다면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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