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족이 겪게 되는 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그 위에 수많은 등장인물의 운명을 펼쳐 놓은 대작이다. 이 책의 중심 인물인 귀족들의 생활과 전쟁을 통해 깨닫는 진정함 삶의 의미와 사랑,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이 탁월한 묘사를 통해 잘 드러나 있다.
지은이 ㅣ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톨스토이는 남러시아 툴라 근처에 있는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백작가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을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대학교육에 실망을 느껴 카잔대학을 중퇴하고 영지로 돌아가 농민생활 개선에 힘썼으나 실패하고 잠시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했던 톨스토이는 1851년 3월 <어제 이야기>를 썼으나 미완성으로 남겼다. 이 해에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으며 이듬해「소브레멘니크(현대인)」에 <유년시절>을 발표하면서 전역하기까지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였다. 1862년 34세 때 궁정 의사의 딸인 18세의 소피아 안드레예브나 베르스와 결혼, 교육잡지를 발간하기도 하면서 문학에 전념하여 불후의 명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였으며 이어 <안나 카레리나>, <부활> 등의 역작을 남겼다.
옮긴이 ㅣ 이혜경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었다. 엮은 책으로 <이야기 조선왕조 오백년사>, <도전 노벨상 시리즈>, <위대한 민족화가 정선> 등이 있다.
.러시아의 밤
.전쟁 속으로
.전쟁의 참모습
.만남
.화려한 모두회
.사랑의 기쁨
.결혼과 사랑
.흔들리는 이상
.갈등
.이별
.마지막 친서
.마음속 분노
.불타는 애국심
.볼콘스키 공작의 죽음
.승리의 열쇠
.전쟁의 폭풍우
.버려진 수도
.재회
.피에르의 결심
.시작과 끝
.슬픔 뒤에 찾아오는 행복
.전쟁과 평화에 대하여
"어머나, 어머니! 소냐! 저길 좀 봐요. 저기, 노인하고 나란히 걸어가는 사람은 그분이에요!" "누구, 누구?" 백작 부인과 소냐가 창밖을 보며 물었다. "보세요, 틀림없는 베주호프 백작이에요." 나타샤는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마부의 카프탄을 입은, 키가 훤칠하고 뚱뚱한 사내를 가리켰다. 그 사나이는 허름한 모직 외투를 걸친 한 노인과 걸어오고 있었는데, 걸음걸이와 의젓한 태도가 변장한 귀족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그럴 리가... 그분이 아냐." 소냐가 말했지만 나타샤는 확신할 수 있었다. "마차를 세워, 세워 줘!" 나타샤가 마부에게 소리쳤으나 마부는 마차를 세울 수가 없었다. 그들 뒤로 마차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멈춰 섰다간 다른 마부들이 난리를 칠 것이기 때문이었다. - p. 179 -
